'7연승 매치'에서 동부의 8연승을 저지하고 8연승 행진을 달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다음 목표는 '복수'다. 10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공교롭게도 올 시즌 모비스에게 패배를 안긴 두 팀과 차례로 맞붙는다.
13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 그리고 15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다.
모비스는 2014-2015시즌 개막전에서 LG에 73-74로 졌다. 시즌 5번째 경기였던 오리온스 원정에서는 74-81로 패했다. 이후 모비스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8경기 연속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2패를 기록,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앞으로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며 "동부전이 가장 중요한 고비였는데 중요한 시점을 잘 넘겼다"고 평가했다. 모비스는 10일 원주 원정에서 동부를 66-61로 누르고 8연승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8연승 기간에 평균 74.4점을 기록한 반면 상대에게 64.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득실점 차이가 무려 +10.3점이다. 그만큼 상대를 압도했다는 의미다. 수비는 탄탄하고 양동근과 문태영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력 역시 물이 올랐다.
9연승 여부가 걸려있는 LG와의 경기에서는 데이본 제퍼슨의 부상이 변수다. LG 공격의 열쇠인 제퍼슨은 팔꿈치 부상 때문에 약 2주동안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개막 8연승 이후 3연패 늪에 빠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리온스는 10승3패로 리그 2위다. 3연패 탓에 모비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리온스와 모비스의 경기는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다.
모비스의 문태영은 이번 주 2연전에서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문태영은 "LG전은 시즌 첫 경기였고 다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오리온스와의 경기는 원정이었고 상대는 리듬을 타고 있는 팀이었다. 우리는 매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누구와 붙어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