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2라운드 경기. 8연승에 도전하는 두 팀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경기다. 모비스의 위기는 3쿼터에 찾아왔다. 첫 5분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동부가 주도권을 잡았다. 39-34로 앞서갔다. 문태영은 잦은 실책으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문태영부터 실책이 많았다. 1대1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등 공격을 서두르다보니 밸런스가 깨졌다"며 아쉬워 했던 시간이다.
문태영은 5분 만에 각성했다. 3쿼터 첫 득점을 만든 선수는 문태영이었다. 이후 문태영의 득점 본능이 되살아났다. 문태영은 3,4쿼터에 13점을 몰아넣었고 그 중 9점이 4쿼터에서 나왔다. 모비스의 66-61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은 총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태영은 "3쿼터 시작부터 실책을 했고 상대 수비나 판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내가 3쿼터를 망쳤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이후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4쿼터 초반 역전에 기여한 문태영은 승부처에서 중거리슛 2방을 터뜨렸고 4쿼터 막판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는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의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멈췄고 모비스는 8연승을 질주했다.
유재학 감독은 "오늘이 가장 중요한 고비였는데 중요한 시점을 잘 넘겼다"고 연승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영만 동부 감독은 "3쿼터 중반 5점차로 앞서나갈 때가 중요한 타이밍이었는데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