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상 급식은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이미 2010년과 2011년 선거를 통해 국민적인 합의를 이룬 사안이라 대통령이 공약을 하고 말고 했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대통령 공약이 아니었다고 나 몰라라 하는 건 무책임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누리 과정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냥 공약만 한 게 아니라 보육 사업 같은 복지 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아주 못을 박아 약속한 사업"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지방교육청에게 떠넘기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지방 교육청 법적 의무사항'이라고 밝힌데 대해선 "정부가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에 지방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도록 규정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영유아 보육법, 유아교육법등 상위법 위반이라는 점을 야당은 매년 지적해 왔다"며 "지난 3년 동안 지방 교육청이 이를 부담해 온 것은 지방 교육 재정 교부금을 매년 3조원씩 늘릴 거라는 정부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나라의 의무 보육, 의무 교육, 의무 급식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우리 것, 네 것' 갈라치기, 물타기하고 있다"며 "국가가 책임지겠다던 무상보육은 지방 정부에 떠넘기고 이제는 국민 비판을 희석시키고자 무상급식 때문이라고 억지 논리를 편다"고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부족한 재원이 아이들 밥숟가락예산 때문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에 황당할 뿐"이라며 "4대강에 20조가 넘는 돈 쏟아 부었고 대국민사기극인 자원외교로 들어간 예산은 빚만 34조가 넘는다고 한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밑 빠진 독을 해결하지 않고, 누리 예산, 급식 예산을 이야기하고 있는 청와대는 유치하고 무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