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노 보기 우승' 배상문, 신한동해오픈 2연패

배상문. (자료사진=신한금융그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상문(28, 캘러웨이)에게 국내 무대는 다소 싱거웠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 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배상문은 신한동해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달 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그 상승세를 국내로 이어왔다.

특히 4라운드 14번홀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1990년 팬텀 오픈 조철상 이후 24년 만에 '노 보기'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15~16번홀 연속 보기로 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KPGA 투어 통산 9승째.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문경준(32, 휴셈)의 강한 추격을 받았다. 9번홀까지 치른 뒤 동타가 됐다.

하지만 문경준이 흔들렸다. 10번홀 보기를 범한 뒤 11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배상문은 11번홀과 12번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15번홀과 16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

한편 배상문은 우승 상금 2억원을 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배상문은 "상금 전액의 기부를 대회 시작 전부터 생각했었다. 연말이어서 좋은 일에 쓰려했고, 시합 전엔 구체적인 상금액을 몰라 대회 끝난 이후 발표하려 했다"면서 "일부는 최경주 재단에 기부하고 일부는 고향인 대구의 독거노인 및 어린 친구들을 돕고 싶다. 주위 어려운 분들 많은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