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밴덴헐크 vs 소사…이번에는 이긴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릭 밴덴헐크.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삼성 릭 밴덴헐크와 넥센 헨리 소사가 운명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한 차례씩 등판해 승리를 놓친 경험이 있기에 이번 5차전은 말 그대로 밴덴헐크와 소사의 자존심 대결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1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밴덴헐크와 소사를 각각 예고했다.

삼성은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밴덴헐크는 1차전에 이어 닷새를 쉬고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반면 3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사는 2차전 등판 후 이동일이 이틀이나 낀 덕분에 나흘 휴식을 취했다. 둘 모두 어깨를 가다듬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밴덴헐크는 넥센 앤디 밴 헤켄과 함께 2014년 최고의 투수였다.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로 2관왕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타선이 밴 헤켄에게 6이닝 2실점으로 막힌 탓이다. 여기에 1차전 맞대결을 펼친 밴 헤켄 4차전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밴덴헐크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5차전이 됐다.

다만 넥센 타선이 살아난 것은 경계해야 한다. 넥센 타선은 4차전에서 홈런포를 펑펑 쏘아올리며 9점을 올렸다.

넥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헨리 소사.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소사는 넥센에게 행운의 상징이다.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지난 5월 넥센에 합류한 소사는 잘 지지 않았다. 20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하며 승률 타이틀(0.833)도 거머쥘 정도.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어쨌든 팀은 이겼다. 4차전에서는 호투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와르르 무너졌다. 2⅔이닝 6실점. 행운의 상징이던 소사의 부진에 넥센도 2차전을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너무 잘 던지려고 한 탓"으로 소사의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결국 소사에게 5차전은 평정심 회복이 필요하다.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처럼 공격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물론 2차전에서 홈런을 맞았던 야마이코 나바로를 비롯한 삼성 타선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

밴덴헐크와 소사 모두 150km 강속구를 뿌린다. 과연 누구의 강속구가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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