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유족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7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사전 배포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의학자문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신해철 씨 사망사건으로 자칫 국민 불신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고 '의사협회가 결국 의료분쟁에서 의사 편을 들 것'이라는 우려도 불식시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현영 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사협회가 의사들의 기득권과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그동안 많았다"면서 "이번 입장 발표는 의사협회 스스로 쇄신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 요청이 들어오기도 전에 먼저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추무진 회장과 부회장단은 물론 20명에 이르는 상임이사단 등 집행부 전체의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또 "故 신해철 씨 사망사고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의료계가 이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故 신해철 씨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S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의협에 의학적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경찰에서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감정심의 의뢰가 접수될 경우, 신속한 사실 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고(故) 신해철 측은 'S병원이 수술 장면 동영상을 촬영하지 않았다'는 경찰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S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