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에서 처음 치르는 한국시리즈. 다른 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은 한국시리즈 3~4차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3~4차전은 방망이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목동구장은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18m다. 좌우 담장까지 거리는 98m. 게다가 외야에 관중석이 없는 탓에 타구가 바람의 영향까지 받는다. 다른 구장이면 담장에 맞을 타구가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양 팀 모두 홈런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삼성은 올해 팀 홈런 2위(161개)다. 1위 넥센(199개)보다 38개 적지만 이승엽(32홈런), 야마이코 나바로(31홈런), 최형우(31홈런), 박석민(27홈런)까지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줄을 섰다. 특히 최형우는 목동구장에서 4할3푼3리, 홈런 2개를 쳤고, 나바로 역시 3할7푼5리,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이승엽도 목동구장에서 홈런이 1개 있다.
목동구장에서 총 8경기를 치러 4승1무3패를 거둔 만큼 삼성에게 목동구장은 괜찮은 기억이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치르면서 양 팀 타선은 예열을 마쳤다.
1차전에서는 넥센 앤디 밴 헤켄, 2차전에서는 삼성 윤성환의 호투가 이어졌지만,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나바로, 2차전에서 나바로, 이승엽의 한 방이 터졌고, 넥센은 1차전 강정호, 2차전 박병호의 홈런이 나왔다.
타선은 뜨거워졌다. 게다가 양 팀 모두 1, 2선발을 썼다. 3차전에서 다승왕 출신 장원삼과 플레이오프 호투를 펼친 오재영이 나서지만, 앞선 1~2차전에 비해 선발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결국 누가 더 잘 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