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타격 부진? 넥센, 혼이 실린 공 던지더라"

'어제는 못 치겠더라고요' 삼성 박석민이 5일 넥센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대구=삼성 라이온즈)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넥센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이 열린 5일 대구구장. 경기 전 삼성 주포 박석민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은 타격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4안타 2득점 빈타에 허덕이며 2-4로 졌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게 컸다"고 말했다. 삼성은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3~6번 타자들이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채태인이 9회말 좌전 안타가 유일했다.

박석민도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였다. 7회 큼직한 타구를 날리긴 했지만 더 뻗지 못하고 좌익수에게 잡혔다. 9회말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훈련을 하던 박석민은 "배트 스피드가 아직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끝난 정규리그 이후 20일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않아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연습 경기를 하긴 했다. kt와 두 번의 평가전이다. 삼성은 각각 15안타, 7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실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박석민은 "kt와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의 공에 혼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넥센 투수의 공은 혼이 실려 있는 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큰 경기에서 온 정신을 집중해서 던지는 공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견이다. 삼성은 자체 청백전도 치렀지만 실전 감각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언제쯤 감이 올라올까. 박석민은 "지난해 KS에서 언제 감이 왔느냐"는 질문에 "작년에는 끝까지 못하고 끝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과연 잠자는 사자 군단이 깨어날 시점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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