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파경찰서는 이번 주말쯤 신해철 씨의 장협착수술을 했던 S 병원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3일 "신 씨의 소장 이외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됐고, 수술에 따른 의인성 손상이 의심된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내놓으면서 의료사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 씨 장협착수술을 했던 S 병원을 상대로 장기 천공이 왜, 어떻게 생긴 것인지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수술 당시 적출된 신 씨의 소장을 넘겨받아 국과수에 추가로 부검을 의뢰했다. 이 또한 수술로 인한 의인성 천공인지 살펴 의료사고인지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신 씨 응급수술을 맡았던 서울아산병원도 이번 주 중 서면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 병원 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 "부검 내용만으로는 병원 측 과실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S 병원 측은 "신 씨 심낭에 생긴 천공은 우리가 했던 복부 수술과는 무관하다"며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데서 문제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아산병원에 화살을 날렸다.
심낭에서 음식 등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S 병원 측은 "신 씨가 금식 조건을 지키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산병원 측은 "S 병원 측이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며 "응급수술 당시 이미 오염 물질이 가득 차 있어 이를 빼내는 배액술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리될 전망인데 앞으로 최소 1주 이상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다가 부검 결정으로 절차가 중단됐던 신 씨 시신 화장은 5일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이뤄지며 유해는 경기 안성의 한 추모관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