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 예, 오늘 오전 9시 미국입니다.
어제부터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의 투표 결과가 오전 9시부터 윤곽을 드러냅니다.
10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 주지사 선거까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상원의 경합지 13곳에서도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돼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가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공화당이 과반인 51석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오늘 오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겠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민주당은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공화당에 내주는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지난 2006년 공화당 부시 정권이 야당인 민주당에 상하 양원을 다 뺏긴 것과 비슷한 여소야대가 재현될 것이라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의 대외, 대내 현안에서 공화당의 입김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겠죠.
북핵 문제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가 더 거세질 것이지만 한·미관계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 예, 홍준표 도발의 도미노 현상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그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무상급식 예산을 중지하겠다는 대열에 동참한 경남 도내 시군이 11개나 됩니다.
거제·양산·진주·밀양시와 창녕·함양·하동·산청·남해·거창·함안군 등도 "경남도의 무상 급식 보조금 중단에 뜻을 같이한다"며 "경남도가 내년 예산 편성을 하지 않으면 이에 따를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상남도는 오는 11일 시장·군수 회의를 소집해 관련 의견을 모을 계획이지만 결과는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를 거부하는 경남도교육청과 중앙 정부, 여의도 정치권을 압박하겠죠.
무상급식 지원 중단 대열에는 인천시와 울산시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단체장은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교육감은 진보 성향입니다. 뭔가 냄새가 좀 나지 않습니까?
어쨌든 홍준표 도지사가 감사 거부를 이유로 꺼낸 무상급식 지원 중단 의제가 쟁점이 돼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을 볼 때 홍준표 도지사의 이슈 메이킹은 가히 당대 1인자입니다.
새정치연합이 먼저 제기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난 2012년 대선 전에 받아들인 무상급식이 지방정부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육청 50%에 광역자치단체 20%, 기초자치단체 30% 예산으로 충당하는 무상급식 정책, 생색은 박 대통령과 정치권이 내고 책임은 지방으로 떠넘긴 결과가 홍준표 도지사의 도발로 표면화된 것입니다.
- 예, 꼬리자르기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대선 당시 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연제욱,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정치관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줬습니다.
김 실장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는데 이를 두고 윗선인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깃털만 건드린 꼬리자르기 수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기는 군의 생리로 볼 때도 그렇고, 영광은 부하가, 책임은 상관이 진다는 군이 과연 이래서야 무슨 영이 서겠으며 사기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이며 고 강재구 소령이 지금까지도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수류탄에 몸을 던진 살신성인의 자세 때문이지 않습니까?
- 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짜증'입니다.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벌써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언론 대응 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며, 앞으로 여론 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정치권을 향한 일침이자 짜증의 표현입니다.
여야의 뚜렷한 대선주자(지지율 15% 이상)가 없다 보니까 정치권이 지지율 40%에 육박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쳐다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2016년 6월(임기 2016년 12월)까지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개인 반기문 총장과 유엔, 세계에 대한 도리일 것입니다.
우리 정치권은 지지율이 높은 명망가들을 대선주자로 모시려는 태도를 취하곤 했지만 그때마다 일회용으로 띄우다 버리곤 했습니다.
고건 전 총리도, 안철수 새정치 연합 전 대표도, 박찬종 전 의원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그런 예로 속합니다.
반 총장 측은 이런 전례를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속으로는 한국의 대통령에 관심이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부터 이름이 오르내려선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지지율이 높으나 막상 뚜껑을 열면 '신기루'일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포인트 뉴스는 어떤 게 있나요?
- 예,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 군수 등 80명입니다.
이분들이 어떤 분들이냐면 경북과 전남의 국회의원들과 경북, 전남 도지사, 두 지역의 시장·군수들입니다.
이들이 어제 국회 사랑채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왜 모였을까요?
영호남의 지역예산 확보를 위해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경북과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동서화합포럼'을 만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두 지역의 예산확보에 공동보조를 취한 것입니다.
경북 지역 의원들이 전남의 예산을 위해, 전남 의원들은 경북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후한 지역이랄 수 있기에 이제 더 이상 싸우지 말고 살기 위해 상생과 지역화합에 앞장서자는 선의의 모임입니다.
전남에 박정희 기념관을, 경북에 김대중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뜻도 같이했습니다.
정치인들이니만큼 정치적 이벤트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두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이 자주 만나 대화하고 지역의 현안을 얘기하다 보면 그런 기류가 주민들에게까지 전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언젠가 영호남 갈등도 서서히 녹아들 것입니다.
문제는 지속적이어야 하고 상생과 협력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도 그런 상생의 협력이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 예, 강정호와 손흥민입니다.
강정호 선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쳐 삼성을 4대 2로 이기는데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강정호 선수는 8회 초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차우찬 선수의 슬라이더를 올려쳐 120m를 날렸습니다.
관중석 좌중간에 떨어졌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긴 팀이 코리안시리즈를 거머쥘 확률이 80%라고 하니까 삼성은 오늘 2차전에서 사활을 걸고 달려들 것입니다.
그리고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니트와 챔피언스리그 C조 원정 4차전에서 0대 0으로 맞선 후반 내리 2골을 몰아넣었습니다.
후반 23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5분 뒤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추가골을 뽑았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현재 한국 축구 선수 가운데 골 감각이 가장 뛰어난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