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부품이 천왕봉함에…경기청, 방산비리 적발

천왕봉함, 인천함에도 짝퉁 부품 들어가…군 수사기관에 조사 의뢰

천왕봉함 진수식 (사진 = 대한민국 육군 플리커 제공)
군함 레이더와 수중음파탐지기 등에 들어가는 프랑스산 방열팬을 저가의 저가의 대만산으로 바꿔치기 해 방산업체에 납품한 무역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사기 혐의로 N사 대표 이모(50)씨를 구속하고 정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만의 D사가 제조한 방열팬을 프랑스산 E사 제품인 것처럼 라벨를 위조해 방산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는 10년 동안 10만여개의 대만산 방열팬을 수입해 1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씨가 납품한 가짜 방열팬이 천왕봉함 레이더와 인천함 수중음파탐지기 등 군함의 위성통신장치에 장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조한 보증서가 첨부된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됐지만 검증되지 않는 등 방산 부품 관리시스템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군 수사기관과 방위사업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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