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김현정 앵커) 김진오의 눈…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 예, 금융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엔저와 달러 강세 여파의 현장인 한국의 외환금융시장이 오늘도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의 돌발적인 양적완화 확대와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으로 촉발된 강 달러, 엔저 충격이 어제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어제 100엔 대비 원화 값은 11.84원이 급등한 951.73원에 거래를 마쳐 6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도 4.1원 떨어진 1,072원에 마감됐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11포인트 떨어졌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저는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 시장을 휘청거리게 할 수 있고, 강 달러는 내수 시장은 흔들어버릴 수 있는 한국경제의 악재입니다.
중국의 기술력 추격이 이미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와중에 터진 미국과 일본의 화폐 충격이 한국을 샌드위치 신세로 만들고 있습니다.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요한데 가계부채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를 하기도 어렵고, 강 달러는 주가 하락과 자본 유출, 수입물가 상승, 결국엔 금리인상을 불러올 수 있기에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더 커졌습니다.
대개 달러가 강할 땐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곤 했지만 일본 아베 정권의 도발적인 양적완화 확대조치로 강 달러와 엔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의 원화만 외톨이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 예, 현대기아차의 입장을 알아보겠습니다.
엔저 여파로 어제 현대와 기아차동차의 주가가 5% 이상 폭락했는데 미국은 연비를 과장했다는 이유로 벌금 1억 달러, 1,073억 원을 물게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가 120만 대 가량의 연비를 과장해 미국의 대기오염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의 3분기 영업이익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이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비를 속이는 것이 얼마나 밑지는 행위인지, 그리고 법을 위반하면 어떤 책임을 물게 되는지에 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사실 우리 모두에게 던진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 주목한 뉴스 포인트는 뭐죠?
- 예, 여소야대입니다.
미국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36명, 주지사 36명을 새로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미국 시간으로 오늘 실시되는데 야당인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밤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돼 내일 오전에 끝나며 연방상원 선거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조지아주와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지역이어서 결선, 2차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승부가 내년 1월쯤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즉 51석 이상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내년 1월에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상원마저 공화당에 넘어갈 경우 미 의회는 8년 만에 여소야대가 되는 것입니다.
임기 2년을 남기고 있는 오마바 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으며 야당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상황에 몰릴 것입니다.
- 예, 홍준표의 도발이냐 결단이냐 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내년부터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경남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무상급식 예산 지원에 따른 특정감사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지원금을 끊더라도 가난한 학생들이 밥 굶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과 소외계층 자녀들의 교육사업 보조금으로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도와 시군이 급식비 지원을 중단하면 학생 22만 명이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 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감사 없는 예산은 없다"는 홍준표 지사의 말도 일리가 있고, 감사를 무작정 밀어붙이다 무상급식 예산 중단은 정치적 노림수라는 경남도 교육청과 시민단체의 비판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무상과 관련된 정치·사회적 이슈를 또 던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수 세력의 결집, 아이콘이 되겠다는 정치적 포석이 없었다고는 반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어떤 문제를 정치사회적으로 이슈, 쟁점화하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며 그 감각이 대단하거든요.
- 예, 대구야구장으로 가보죠.
오늘 대구야구장에서는 한국시리즈 삼성과 넥센의 첫 경기가 열립니다.
4년 연속 정규시리즈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넥센의 대결입니다.
같은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의 수 싸움, 이승엽과 박병호, 강정호 선수의 홈런 대결, 안타 제조기인 서건창 선수의 선전도 볼거리입니다.
- 예, 헛물켜는 정치권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놓고 지나달 말에는 새누리당 친박계에서 러브콜을 하더니 어제는 새정치연합 권노갑 고문이 반기문 총장을 입에 올렸습니다.
권노갑 고문에 따르면 반 총장 측근 두 명이 찾아와 반 총장은 여당엔 안 간다며 야당 후보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이 나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물론 반기문 총장의 임기가 2017년 대선 1년 전인 2016년 말이고 대국민 지지도가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차기의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자기 당 내에서 찾지 않고 외부인사에만 눈독을 들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입니다.
반기문 총장 영입에 애쓰지 말고 자당 내의 인물을 키우는 것 먼저 일 텐데 왜 우리 정치권은 만날 외부 인사만 주시하고 있는지 좀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