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은 3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클럽을 내려놓았다. 은퇴식에는 남편 이준식씨와 딸 이슬양을 비롯해 윤채영, 이선화 등 한화골프단 소속 후배들이 참석해 은퇴하는 장정에게 박수를 보냈다.
장정은 200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05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에는 웨그먼스 LPGA 우승을 거머쥐는 등 158cm 작은 키로도 LPGA 투어 2승을 거뒀다. 또 LPGA 투어 총 30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1차례나 진입하면서 '작은 거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8년 오른 손목 수술을 시작으로 총 세 차례나 수술을 하는 등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9월1일 끝난 포틀랜드 클래식이 마지막 대회가 됐다.
특히 장정은 박세리, 김미현에 이어 LPGA 투어를 개척한 1세대다. 최근 한국 골퍼들이 LPGA투어 무대를 휩쓰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