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추첨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수억원대 피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 업무방해)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35·구속기소) 과장과 최모(31·불구속기소) 대리, 경품추첨대행업체 B사 대표 손모(45·불구속기소)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김모(54)씨와 이모(34)씨 등 5명을 업무상배임방조,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과장은 2011년 8월 '썸머페스티벌 자동차, 10대를 쏩니다' 경품행사에 지인 김모씨 명의로 응모하면서 경품대행업자인 손씨에게 인적사항을 건네주고 1등으로 당첨되도록 컴퓨터 추첨 프로그램을 조작토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법으로 정 과장은 시가 3100만원 상당의 'NEW SM7' 1대를 당첨받았고 김씨 명의로 등록한 차량을 되팔아 판매대금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 과장과 최 대리는 2012년 12월~2013년 1월 기간에 진행된 '응답하라!2013!겨울 페스티벌' 경품행사에서도 추첨결과를 조작했다.
정 과장은 친구 이모씨의 부인을, 최 대리는 선배 김모씨 명의로 응모한 경품행사에서 각각 1, 2등으로 당첨되도록 추첨결과를 조작해 'BMW 320d(시가 4370만원)'와 '기아 K7(시가 2935만원)' 각 1대씩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5~6월 '가정의 달 경품대축제 황금이 쏟아진다' 경품행사에서도 다른 사람 명의로 각각 순금골드바 1㎏(시가 6200만원)과 아우디 A4 1대(시가 4470만원)를 당첨되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홈플러스가 진행한 총 3회에 걸친 경품행사에서 추첨결과를 5차례 조작하는 수법으로 차량 4대와 골드바 등 모두 2억1075만원 상당의 경품을 가로챘다.
이들의 부탁으로 경품행사에 응모한 지인 5명은 추첨결과를 조작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적사항을 넘겨준 대가로 판매대금을 나눠가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