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의혹' 국정원 직원, 진술 거부 귀가(종합)

소환 조사후 "공무원이다" 대답만…경찰 "국정원 직원 맞는 듯"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여직원 김모(29) 씨 등과 함께 관련 댓글을 올린 혐의로 또다른 현직 국정원 직원을 5일 소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국정원 직원 이모(39)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씨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 결국 귀가 조치시켰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씨는 다만 "국정원 직원이냐"는 질문에만 "공무원이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나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이 대선 개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여직원 김씨는 지난달 지난달 26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번에 추가 소환된 이 씨는 김 씨 및 일반인 이모(42) 씨와 함께 대선을 앞두고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치적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김 씨와 일반인 이 씨의 IP 접속기록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소환된 이 씨의 활동 흔적을 발견,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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