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제 속에 상영된 영화 ‘건축학개론’의 유연석(28)이 당시 여주인공 서연 역을 연기했던 배수지(18)에게 농담섞인 사죄를 건넸다.
유연석과 배수지는 400만 관객을 동원한 ‘건축학개론’에서 각각 강남선배 재욱과 제주에서 올라온 음대생 서연을 맡아 연기호흡을 맞췄다. 극중 재욱은 자신을 좋아하는 서연을 상대로 음흉한 행동을 해 숱한 남성관객의 지탄을 받았다.
두사람은 오는 8일 첫 방영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서’를 통해 ‘건축학개론’ 이후 1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유연석은 극중 수지가 연기하는 담여울을 사모하면서 이승기가 연기하는 최강치와 숙적이 되는 박태서 역을 연기한다.
유연석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건축학개론’ 당시 수지 씨에게 건전하지 못한 행동을 해 안타깝다”라며 “여기 있는 모든 남성분들은 다 공감할 것이다. 수지 씨는 나랑 같은 영화를 통해 ‘국민여동생’이 됐지만 나는 ‘국민 나쁜놈’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강치와 수지의 사랑을 방해만 안했으면 좋겠다. 수지를 위해서 존재하는 역할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해 ‘건축학개론’을 비롯, ‘늑대소년’까지 출연 영화가 연거푸 흥행했던 유연석은 브라운관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유연석이 출연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와 드라마 ‘맛있는 인생’은 모두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했다.
유연석은 “영화가 잘되서 기분이 좋지만 CF가 끊겨서 아쉽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영화가 잘되서 드라마가 사랑 많이 못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좋아하던 분들이 계셨는데 (조기종영돼)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절대 그럴 일(조기종영)없으리라 본다”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구가의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판타지멜로사극이다. 이승기를 비롯, 미쓰에이 수지, 배우 유연석, 이유비, 성준 등이 출연한다. '제빵왕김탁구'의 강은경작가가 집필을 맡고 '신사의 품격', '시크릿가든'의 신우철PD가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