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백쇼핑, 경영악화로 17년만에 문닫아

수억원의 상품권 사용하지 못해 고객들의 피해 우려

포항 최초의 대형 종합백화점으로 지역 유통업계를 주도해 온 포항 대백쇼핑이 개점 17년만에 이달말 문을 닫는다.

영업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포항 대백쇼핑은 지난 1일부터 D마켓과 함께 M&A가 이뤄질 때까지 휴점에 들어갔다.


대백쇼핑은 당초 경영악화로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할 방침이었으나 지난 4일 입주 업주와의 협상 끝에 67개 입주점포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영업을 계속한 뒤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백쇼핑은 1988년 매장면적 2,300여평 규모로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들어선 뒤 성장을 거듭했으나 97년 대백 D마켓 부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자금압박을 받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또 지난 2000년 롯데백화점과 2001년 이마트가 들어서면서 매출부진으로 현재 3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대백쇼핑이 최근 휴점에 들어감에 따라 수 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상품권 소지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백쇼핑과 상품권 제휴를 맺은 이마트와 대구백화점, 홈플러스 등 5개 업체는 대백쇼핑의 휴점소식과 함께 상품권 이용이 크게 늘어나자 지난달 27일부터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다.

회수되지 않은 상품권 3억5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포항방송 박정노기자 jn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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