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 김용만, '자기야' 출연분 통편집

음성, 풀샷만 전파 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10억 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개그맨 김용만이 SBS '자기야'에서 통편집 당했다.

김용만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자기야'에서 60분 내내 간간이 음성과 풀샷에 담긴 모습만 전파를 탔다. 원샷이나 김원희와의 투샷, 아이솔 VTR에서 모두 편집됐다.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않는 방법', '백날 아껴도 맨날 쪼들리는 이유' 등의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출연자인 최양락, 팽현숙, 김정민, 타니 루미코, 홍록기, 김아린, 김성주, 김현숙, 권재관, 김경아, 리치, 이성미, 심신 등의 토크를 위주로 꾸며졌다.

앞서 제작진은 "21일 오전 8시경 김용만이 SBS에 연락해 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미 녹화된 부분은 김용만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현재 제작진은 김용만 후임 MC를 물색하기 위해 긴급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는 미정이며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김용만의 통편집에도 '자기야'의 시청률은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상습 도박 혐의로 방송인 김용만을 지난 19일 소환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사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2~3곳의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 및 점수를 맞히는 데 회당 최고 수백만 원씩 쓰면서 모두 10억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만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감안해 김용만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만은 김원희와 함께 2009년 6월 19일 첫 방송부터 '자기야'의 MC를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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