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는 12일 오후 2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단독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숫자 붙이는 건 안 좋아하지만 어느덧 30년이다. 돌아봤을 때 제가 이렇게 멋있는 가수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그가 ‘멋있는 가수’라고 표현한 것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자부심에서다.
이문세는 “30년간 좋아하는 걸 하면서 큰 기복 없이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한 발 내딛을 때도 미세하게 움직일 때도 있다.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한 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한 때 치솟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멋있는 가수가 되진 않았을 것 같다. 지난 세월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문세는 소극장 콘서트를 고집하며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해 왔고 그의 노래가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불리고 리메이크되고 있는 것도 ‘멋있는 가수’인 이유다.
그는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은 후배들이 리메이크를 많이 해준 덕인 것 같다. 내 노래는 직접 작곡한 것도 있지만 대다수는 이영훈이라는 천재 작곡자의 작품이다. 어떻게 3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게 만들었을까 싶다. 젊은 친구들이 내가 노래할 때 태어나지 않았을 뿐 감성은 똑같다. 좋은 노래는 시대를 뛰어넘고 소통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이문세는 30년 음악인생의 역량을 총동원해 5만석 규모의 단독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는 6월1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문세는 “난 큰 공연장을 선호하지 않았던 가수다. 소수의 관객들을 진짜 내 관객으로 만들어왔다. 정성껏 준비한 연출로 신뢰감을 드렸고 그것이 큰 재산이 됐다”며 “이번에 가장 큰 숙제는 큰 공연장에 많은 관객들이 한 사람이라도 소외감 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내 30년 음악 인생이 끝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이문세, 대한민국을 노래하는 이문세를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 이문세를 인정하고 안 하고를 떠나 뜨거운 공연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