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는 작년 한 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애인 등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최소 120명이었으며 살인 미수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 여성은 최소 49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언론보도만 분석한 결과라는 한계를 감안해도 2011년(살인미수 포함 8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여성의전화는 설명했다.
또 이런 범죄를 막다가 혹은 막았다는 이유로 자녀나 부모, 지인 등 무고한 35명도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경찰의 대처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데이트폭력에서도 스토킹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스토킹 방지·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전화는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작년 6월부터 매주 화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여성 폭력 희생자를 추모하고 여성 폭력을 근절하고자 '기억의 화요일'이라는 이름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