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영등포세무서 소속 공무원 임 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18일 밤 10시 30분쯤 지인 10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노래방에서 불법으로 여성도우미 2명을 불러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영등포경찰서 소속 사복 경찰들이 단속을 나오자 임 씨는 신분증을 보여 달라며 요구했고 경찰이 신분증을 건네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 어디서 까부냐"며 경찰 신분증을 훼손했다.
임 씨는 또 신분증을 돌려달라는 경찰을 노래방 마이크로 수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기까지 했다.
결국 경찰서로 연행된 임 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자신의 공무원 신분을 믿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경찰서까지 끌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노래방에서 술을 판매하고 여성 도우미를 부른 노래방 업주 주 모(48)씨와 여성도우미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