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현재 미국시민권(국적)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이중국적 상태다.
17일 법무부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지난 8일 법무부에 국적회복 신청서와 관계서류를 제출했으며, 14일 국적 회복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인선될 것을 알고 뒤늦게 국적 회복 절차를 밟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두 나라의 국적을 보유할 수 있는 1년간의 유예기간 상태에 있다"면서 "조만간 미국 국적 포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려면 주한 미국대사관에 포기 신청을 하고 확인서를 받아 법무부에 제출하면 된다.
1년 안에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도 자동 상실된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중학교 때인 15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명문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 및 대학원을 거쳐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미국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한 경력도 있다.
이런 삶의 궤적 때문에 김 후보자는 '이중국적' 뿐 아니라 정체성 문제도 도미위에 올랐다.
청소년 시기부터 중장년 시기를 미국에서 지내며 미국 정보통신계에서 나름 성공한 김 내정자가 한국인으로서 얼마나 정체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기술 보안과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에 오랫동안 미국 기업과 미국업계의 이익을 대변한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