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조던에 발끈 "우승이 전부? 그럼 바클리는…"

"5번 우승한 코비가 르브론보다 낫다"는 조던 발언에 반박

미국프로농구(NBA)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역 최고의 선수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대신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를 꼽았다. 조던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5번 우승을 한 코비가 1번 밖에 우승하지 못한 르브론보다 낫다"며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조던이 던진 한마디는 묵직한 무게감을 갖는다. 이 말을 전해들은 제임스는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NBA 올스타전 참가차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머물고 있는 제임스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승반지의 개수가 코트를 떠난 선수의 경력을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난 11번 우승한 빌 러셀이 6번 우승한 조던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러셀이 우승반지 11개를 조던이 6개를 갖고 있지만 난 러셀이 조던보다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빌 러셀은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센터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통산 11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우승 횟수만 놓고보면 조던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러셀 역시 1990년대의 조던처럼 당대 리그를 지배한 선수로 평가받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러셀보다 조던의 이름을 위에 올려놓는다.

1996년 LA 레이커스에서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17시즌을 뛰는동안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제임스는 이제 프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반지를 통한 둘의 비교는 불공평하다는 평가가 많다.

제임스는 "주드 부실러는 다수의 우승반지를 갖고있다. 찰스 바클리는 우승반지가 없다. 그렇다고 부쉴러가 바클리보다 좋은 선수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쉴러는 19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벤치 멤버로 조던과 함께 수차례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그가 시카고의 주역이었던 적은 없었다. 반면, 바클리는 1980~90년대 최정상급 포워드였고 MVP 수상 경력도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어 제임스는 "패트릭 유잉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레지 밀러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유잉과 밀러 모두 현역 시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우승반지가 선수의 가치를 설명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제임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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