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 제임스 "난 마이클 조던이 아니다"

조던의 50번째 생일 맞아 제임스와의 비교 부각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고있는 르브론 제임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마이클 조던이 아니다. 나는 르브론 제임스다(I'm Not MJ. I'm LJ)"라는 글을 남겼다. 'MJ'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의, 'LJ'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의 이니셜이다.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슈퍼스타가 반드시 거쳐야 할 숙명, 조던과의 비교는 이제 제임스에게 집중되고 있다.

제임스는 최근 NBA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올리며 6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60년이 넘는 NBA 역사에서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 행진이다.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모제스 말론, 애드리언 댄틀리 등 2명만이 5경기 연속 '30-60%'를 기록한 바 있다. 제임스는 그 벽을 넘어섰다.

제임스는 이 기간에 평균 30.8점, 6.7리바운드, 6.5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71.7%(92개 시도, 66개 성공)를 기록했다. 숫자만 봐도 그가 지난 6경기동안 어떻게 경기를 지배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마이애미가 6전 전승을 거뒀음은 물론이다.

오는 18일 '농구황제' 조던이 50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미국 언론들은 조던의 뜻깊은 생일을 맞아 다양한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조던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요즘 제임스는 NBA에 존재하지 않았던 대기록을 썼다. 조던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여기저기서 제임스를 조던과 비교하고 있다.


현역 시절 LA 레이커스의 통산 5회 우승을 이끈 매직 존슨 현 LA 다저스 구단주의 트윗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존슨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조던과 제임스가 1대1 대결을 10번 붙는다면 10번 모두 조던이 이길 것이다. 조던은 최고의 1대1 능력을 가졌다"고 적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임스 역시 조던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점을 알고있다. 그러나 그런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있는 듯 하다.

제임스는 최근 지역신문 '더 선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항상 제2의 조던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다. 비교는 좋다. 나도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나일 뿐이다. 언젠가 제2의 조던을 찾는 게 아니라 제2의 나를 찾는 비교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심정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남긴 것이다.

조던은 현역 시절 5차례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미국 나이로 이제 28세인 제임스는 벌써 3차례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조던이 남긴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 제임스는 작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제임스는 1990년대 조던이 그랬던 것처럼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제임스의 뜻과는 무관하게 둘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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