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은 극 중 자신이 모시는 아르테미스 한국지사 회장 차승조(박시후 분)와 지앤의류 인턴 디자이너 한세경(문근영 분)의 사랑의 메신저로 극 전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배역인 문비서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특히 문비서와 승조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주원(현빈 분)과 김비서(김성오 분)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콤비로 찰떡호흡을 과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위해 목동에 위치한 CBS 사옥을 찾은 최성준은 부리부리한 눈매, 길쭉한 ‘기럭지’를 뽐내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최성준은 곧바로 문비서의 모습으로 돌아가 “‘청담동 앨리스’ 종영이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하 최성준과의 일문일답.
-‘청담동 앨리스’는 한겨울에 촬영이 진행됐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 그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깐 좋은 기억만 남아서 그런지 힘들었던 점은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굳이 기억한다면 영하 17도에 촬영한 한강 신이었다. 당시 배우들 모두 눈물, 콧물 흘리면서 촬영했다. 괴로웠던 기억중 하나다.(웃음) 그래도 지나고 보니까 추억이 되더라.
-문비서는 어떤 캐릭터인가.
▲ 성격 괴팍한 회장님(박시후) 옆에서 성격 항상 애정을 갖고 세경과의 사랑을 항상 응원하는 조력자다. 감초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내가 나오면 편하게 보는 느낌이 들었을 거다.(웃음)
-문비서는 가벼운 캐릭터였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 문비서를 연기하기 전까지 내가 그런 면(코믹한 부분)이 있을 줄 몰랐다.(웃음) 처음에는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몰입 하다 보니 그런 모습들이 나오더라. 심지어 실생활에서도 많이 밝아지고 활발해진 것 같다.(웃음) 나에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 용기도 많이 얻었다. 다음 작품에는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 처음에 코믹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야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포인트가 중요하더라. 문비서는 넘어지고 과장된 액션을 해서 웃기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배우들이 했던 코믹 연기를 보면서 연기를 했다.-차승조-문비서를 보면 ‘시크릿가든’ 현빈-김성오가 떠오른다.
-'시크릿가든'의 현빈-김성오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나.
▲ (현빈-김성오의 연기를) 특별히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승조와 문비서는 상사-부하직원이고 멀쩡해 보이는 두 남자가 붙어있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난다. 그런 들 자체가 재밌는 것 같다.(웃음)
-‘청담동 앨리스’ 이후 인지도를 많이 쌓았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 지나가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고맙더라. 사인도 해드리고 그랬다. 얼마 전에는 할머님 한 분이 나에게 ‘문비서 님’이라고 하시더라. 할머님도 기억할 정도로 문비서가 임팩트가 있었구나 생각했다. 감동적이었다.(웃음)
-함께 연기한 박시후와 같은 소속사다. 여러 조언을 해줬나.
▲ 원래 친한 사이다. 항상 잘 챙겨줬는데 작품에서는 연기자 선후배가 됐다. 시후 형의 다른 모습도 많이 보고, (연기하는 데 있어서) 도움도 많이 됐다. 만약 시후 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문비서가 재밌게 그려지지 못했을 것 같다. 고맙다.
-신소율과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아쉽지는 않나.
▲ 당연히 아쉽다. 만약 문비서와 아정(신소율)이 만나는 사이가 됐다면 재밌는 걸 많이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작가들도 이어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웃음) 승조-세경을 제외하고는 커플이 없었다.
-유독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 많이 친해졌다. (김)지석이 형과는 원래 친했다. 사실 김유리, 소이현과는 함께 붙는 신이 없어서 촬영장에서 인사만 하고 지냈다. 그래도 종방연 때 굉장히 친해졌다.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만나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 나에게는 ‘제2의 처녀작’인 느낌이다. 굉장히 의미 있다. 다시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처음 작품이다. 마무리도 잘 해서 가슴에 남을 작품인 것 같다.
-앞으로 호흡 맞추고 싶은 여배우 있나.
▲ 이번에도 느낀 거지만 문근영도 그렇고 신소율도 그렇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야왕’의 수애도 연기를 잘한다. 그런 분들과 연기를 하면 나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