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긴 공백기보다 발전 없는 1년이 두려워”

7개월 만에 신곡 발표…매년 앨범 1장…하지만 내공이 다르다

ㅇㅇ
마이네임은 다른 아이돌그룹과 행보가 좀 다르다. 한 해에도 서너 장의 싱글을 발표하고 쉼 없이 활동하는 것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이들은 데뷔 후 매년 한 장의 앨범만 발표했다. 치열한 아이돌그룹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길을 택한 것.

하지만 길게 보면 상황이 다르다. 마이네임은 당장의 인기보다 내실 쌓기에 주력했고 일본에서 수많은 공연무대에 올랐다. 비슷한 연차의 아이돌그룹보다 무대를 더 잘 알고 또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안다는 것,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방송을 제외한 공연경험은 또래 아이돌그룹 중 제일 많지 않을까 싶어요. 데뷔 때부터 해서 못 해도 100회는 넘을 거예요. 또 낯선 땅 일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도 해봤고 그런 다양한 경험들 덕에 짧은 기간에 성장의 폭이 큰 것 같아요”

아직까지 일본이 한국보다 공연문화가 더 활성화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이네임은 일찍 일본에 진출한 덕에 짧은 기간에 두툼한 내공을 쌓았다. 수십 명의 팬들 앞에서 시작해 5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매진시키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 끊임없이 활동하면 인지도도 올라가고 더 많이 알아볼 수도 있었겠죠. 그런 부분에서 잃은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더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공연을 통해 실력이 늘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커졌으니까요”


지난달 25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앨범에는 7개월이라는 공백 기간 이상의 내공이 담겨 있는 셈이다. 일렉트로닉과 레트로 사운드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타이틀곡 ‘그까짓거’를 비롯해 어쿠스틱 악기와 신스가 적절히 가미된 R&B곡 ‘어이없어’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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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이 그리웠고 국내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간절했어요. 이번 앨범에 대해선 여러 말보다 그냥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저희는 라이브에 자신이 있고 안무도 강렬해서 무대를 봐주시면 더 스펙터클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이네임에게 불안함이나 걱정 따위는 없어보였다. 다른 그룹보다 적은 앨범 수와 노출빈도는 이들이 크게 신경 쓰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헬로 앤 굿바이’(Hello & Goodbye)가 지난해 나왔고 ‘메시지’는 재작년에 나왔네요. 앨범 한 장에 한 살씩 나이를 먹은 거죠. 그런데 그건 두렵지가 않아요. 단지 그 기간에 목표한 바를 이뤄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목표를 못 이뤄낸 1년이 두려운 거죠”

마이네임이 목표로 하는 건 1등이 아니다. 매 앨범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100미터 1등도 좋지만 우린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각오는 됐는데 어떻게 봐주실 지가 문제죠. 대중의 눈이 높아져서 눈속임은 통하지 않아요. 얼마만큼 발전하고 해내는지 다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반갑고 자신 있어요. 좋은 모습 천천히 보여주다 보면 잘 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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