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 직원 전격 소환 "자료제출 불응시 압수수색 할 것"

현장 근로자 조사 뒤 삼성 간부급 직원도 조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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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삼성측 직원을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측의 CCTV와 근무일지 등 관련자료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일중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기경찰은 30일 삼성전자 환경안전팀과 현장 출동 구조대 등 6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사고 이후 현장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장근로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삼성전자 책임자급 고위 간부에 대해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삼성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산 누출 늑장 신고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특별사법경찰관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29일 STI서비스 사장과 전무 등 3명을 2차례 소환조사했으며 피해자 4명에 대해서도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방재복을 입지 않은 채 평상복에 마스크만 착용한 직원을 CCTV 화면에서 확인했으며 해당 근로자가 누구인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할 예정이다.

◈ 삼성, 경찰 자료제출 요구 차일피일 미뤄…"영장 집행할 것"

삼성의 늑장 신고와 사고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중이다.

경찰은 STI서비스측으로부터 안전관리지침 매뉴얼과 작업일지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사고 당시 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삼성측이 경찰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이르면 내일 영장을 발부받아 사고 당일 순찰일지와 구급대 구조일지, 사내 조직도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망자 박 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국과수는 불산 침투한 경로와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감식했으며 부검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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