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모든 관람객들에게 관람료를 받았던 석굴암과 불국사가 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3월부터 경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입장은 최양식 경주시장과 경주시의회의 건의를 불국사 측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문화재 관람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해 오다 지난 2003년 7월부터 문화재 소유자가 관람료를 결정하도록 변경됐다.
불국사의 경우 현재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 초등학생 2천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민들은 오는 3월부터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을 지참하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만65세 경로증 소지자와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국가유공자 등의 무료입장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경주시는 불국사와 석굴암 무료입장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무료입장을 통해 시민들이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더욱 자주 찾고 우리의 역사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주시민 모두가 신라 천년의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을 더욱 더 사랑하고 지키는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경주시도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정비,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굴암은 신라 35대 경덕왕 재위 시에 재상 김대성이 전세 모(경조부인)를 위해 창건했고, 불국사는 현세 부(김문량)를 위해 창건했다. 불국사는 1963년 사적 및 명승 제1호로 지정 관리되다 2009년에 사적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문화재로는 석굴암과 다보탑, 석가탑 등 국보 8개를 포함해 국가지정문화재 14개, 향토문화재 6개 등 총 20개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경주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유적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