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사망원인? '천공', S병원 묵묵부답, 오늘 부검

3일 오전 국과수로 시신 인도, 12시부터 부검 실시 예정

8090 세대에게 음악적 상징이였던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신해철의 발인식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윤성호기자
가수 故 신해철의 소장에 약 1㎝ 크기의 천공이 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스카이병원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신해철의 응급수술을 진행했던 서울 아산병원 수술 기록을 통해 소장 아래 1㎝ 크기의 천공을 발견되고, SBS 보도를 통해 '수술 전 촬영한 CT(컴퓨터 단층촬영)사진에는 천공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스카이병원은 여전히 '침묵'이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역시 “천공은 17일 스카이병원 수술 전에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여러 자료를 통해, 고인의 소장 천공이 '장 협착 수술로 인한' 연관성이 제기되는데도, 스카이병원 측의 해명이 없어 의혹을 더 부추기고 있다.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은 최근 TV 프로그램 '닥터의 승부' 녹화에도 불참했다.

'닥터의 승부' 홈페이지에는 강세훈 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과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 17일 수술 때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것인지는 스카이병원 측의 사실확인이 없는 한 결국 부검을 통해 밝혀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신해철의 유가족과 소속사 측은 3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인도했으며 낮 12시부터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소장 천공의 발생 시점과 생성 경위를 알아내 의료 과실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1주에서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한편 천공은 장기의 외부에 생긴 구멍을 이르는 말로, 염증성 질환 등 병적인 원인이나 외부상처로 인해 발생한다.

신해철의 의료기록에는 소장 천공 주위에서 음식물찌꺼기 등이 흘러나와 염증을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증이 생기면 복막염을 유발하고 복막염은 패혈증까지 앓게 한다. 패혈증은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최고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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