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후보자, B계좌-MMF 거래 사실 시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새롭게 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특정업무경비 계좌와 머니마켓펀드(MMF) 계좌 사이의 거래 사실을 시인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이 "특정업무경비가 입금된 속칭, 'B계좌'의 돈이 단기성금융투자상품인 MMF 계좌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B계좌에 있던 돈이 MMF로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틀 동안의 청문회 과정에서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됐던 '제3의 계좌'의 존재를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이 후보자는 또 "MMF통장이 지금은 없다"면서 "(특정업무경비는) 현찰로 받아서 원래 쓰던 계좌에 주로 들어갔을텐데 MMF 계좌에도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공금인 특정업무경비를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단기 금융투자상품으로 운용해 이른바 '이자놀이'를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가 B계좌에 3억2000만 원 입금됐는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MMF에 하루 이틀씩 넣어다 뺀 행위는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단기 투자는 아니다. B계좌에서 MMF계좌로 갈 수는 있지만 MMF에서 B계좌로 간 일은 없다"고 부인하며, "MMF계좌도 재산신고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