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문 교육감은 15일 교육전문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안명수 교육정책 국장과 김양옥 평생진로교육 국장을 각각 세현고 교장과 강동교육장으로 발령했다.
교육정책국 국장 자리는 이병호 세현고 교장으로, 평생진로교육국 국장 자리는 오석규 강동교육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 교장은 공정택 전 교육감 당시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을 지낸바 있는 보수계 인물로 이들의 발탁에는 문 교육감이 후보시절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인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육정책국장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관련해 곽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김 평생진로교육국장도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추진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혁신학교를 담당했던 한상윤 학교혁신 과장과 전병화 교육연구관도 각각 경일초 교장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으로 발령이 나는 등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업무를 맡았던 실무진들도 일선학교 등으로 발령났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정기인사는 매년 3월에 단행되는데 이를 두 달여 앞두고 인사를 단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문 교육감이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 '곽노현 지우기'를 위한 물갈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한 교육위원은 "문 교육감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고 해놓고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추진했던 인사들을 모두 교육청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곽노현 지우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