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녀들이 예능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아빠 어디가’ 출연진, “아빠로서 아이들과 시간 보내고 싶어 출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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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아빠들과 자녀들이 1박2일로 떠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연예인을 아빠로 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MBC판 ‘붕어빵’+‘1박2일’ 버전인 ‘일밤’ 새코너 ‘아빠! 어디가?’가 6일 베일을 벗는다. ‘아빠! 어디가?’는 연기자 성동일, 이종혁, 방송인 김성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 가수 윤민수가 자녀 준, 민국, 준수, 지아(여), 후 군과 낯선 시골마을에서 1박2일을 보내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담은 따뜻한 가족 버라이어티물이다.

2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아빠 어디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방송을 통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주는 “아빠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노출됐을 때 생기는 부작용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방송인으로 생활하면서 아이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지만 방법도 잘 몰랐다. 때마침 프로그램을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혁 역시 “배우보다는 아빠로서 더 좋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과 촬영하다 보니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모든 걸 내려놓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이미지를 포기했다”라며 “평소 집에서도 아이들이랑 많이 놀아주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연에서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취지로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중 유일하게 딸과 함께 한 송종국은 “운동하느라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아이들이 항상 엄마만 찾는 게 싫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딸과 거리감을 좁히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아빠들이 변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출연진 중 가수 윤민수는 “직업 특성상 아들과 같이 살게 된 게 2년 전이다”라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는데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방송활동으로 바쁜 아빠들이 오지에서 1박2일동안 아이들을 돌보며 생기는 해프닝도 각양각색이다. 김성주는 숙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흉가를 뽑아 아들 민국 군이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새벽 3시에 토끼만한 쥐가 나타나 새벽 5시까지 눈도 붙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종국의 딸 지아 양은 김성주의 아들 민국 군을 사모(?)하는 듯 했지만 윤민수의 아들 후 군과 강한 스킨십을 겪은 뒤 후군을 더 좋아하는 눈치라고.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녀들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해달라”라고 외치는가 하면 세배를 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아빠!어디가?’는 아빠들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다.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모두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빠다”라며 “시골에서 일박이일동안 지내는 시간을 통해 도시에서 미처 못 본 아빠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그런 것들이 ‘일박이일’와 ‘붕어빵’과의 차별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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