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朴 등록금 공약, 원래 정봉주 前의원 정책”

운동권의 호전성, 증오심이 20대 유권자에 염증 줬을 것
대선 후 가깝고도 먼 곳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하겠다
반값 등록금, 사실 20대 아닌 50대 유권자의 문제
박근혜 당선자의 상징은 ‘신뢰’
총선 때 공천 제안 있었지만 거절... 정치하는 일은 없을 것

이준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2월 21일 (금)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이준석 새누리당 前비대위원


▶정관용>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을 지냈었지요. 이준석 전 비대위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축하합니다.

▷이준석>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스스로에게 좀 겸허해지라는 말로 듣겠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도 승패가 있는 게임에서 승리한 건 축하받아야지요.

▷이준석> 뭐 국민들의 승리입니다.

▶정관용> 지금은 그러니까 당의 무슨 직함을 맡고 있는 것은 없어요?

▷이준석> 오히려 너무 많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요?

▷이준석> 너무 많았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그나마 가장 잘 알려졌던 전 비대위원 직함을 쓴 것이지, 상임전국위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직함이 있기는 합니다.

▶정관용> 대선 때는 주로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이준석> 제가 재외국민 선거와 청년 쪽을 담당해가지고, 제가 뭐 유학생 경험이 있다고 하니까 해외도 좀 다녀보고, 그 다음에 지금 뭐 청년들 관련 정책도 만들고 그 다음에 또 벤처 정책 같은 것들, 제가 현업에서 뛰고 있는 부분에서 조언할 부분이 있어서 많이 참여했습니다.

▶정관용>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주로 어떤 역할을 했어요?

▷이준석> 이제 아무래도 저희 당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새로운 분들이 많이 발굴되었기 때문에 아직 정치적인 인지도를 가진 분들이 좀 적은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오프라인 유세를 뛰면서 원희룡 전 의원님이나 아니면 나경원 전 의원님이나 함께 당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습니다.

▶정관용> 유세단?

▷이준석> 예, 맞습니다.


<자료 영상>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


▶정관용> 전국을 다니셨겠네요?

▷이준석> 안 다녀본 시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아이고. 투표 당일 오후시간에 당 분위기가 어땠어요?

▷이준석> 사실 이제 아침부터 그리고 그 전날부터 계속 이제 뭐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전달이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기자들 간에도 서로 동요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당직자들 사이에 동요가 있었고. 하지만 저희 내부 조사에서, 저희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 공신력 있는 조사에서 한 번도 뒤집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관용> 하지만 투표율이 막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이준석> 저는 사실 선거가 되기 전에도 아, 투표율이 높은 것이 왜 새누리당에 불리한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그 투표율이 높으면 새누리당이 불리하다는 속설 자체는 이미 총선 때 부인된 그런 통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런 부담은 별로 없었고, 저는 나름대로 예측을 놓고 보자면 72%정도의 투표율을 예측했는데, 그것보다 높게 나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그래도 당 주변분들은 오후 시간 때쯤 되어서는 졌다는 분위기가 더 지배적이지 않았나요?

▷이준석> 예, 좀 그런 부분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민주통합당 측에서 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정관용> 우리 이겼다, 막 이런 식으로?

▷이준석> 이겼다, 더하기, 뭐 속된 말로 인수위는 누가 들어가고, 이런 말들이 연속해서 흘러나왔다고 그래가지고 아, 왜 저러지, 이런 생각을 약간 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전해오면서 저희들이 동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자, 결과를 보니까 1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했어요. 뭐 그렇게 믿고 있었겠지요, 속마음으로는?

▷이준석> 사실 이번에 굉장히 박빙승부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뭐 최종여론조사 이런 걸 보면서 조금은 그래도 우리 쪽한테 우세한 게 있지 않나 싶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예,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정관용> 오늘 초대한 것이 20대, 30대에서 무려 3분의 1 이상이 박근혜 후보를 찍었더라. 이게 이제 5년 전에 비해서 부쩍 늘어난 숫자란 말이에요.

▷이준석> 예, 맞습니다.

▶정관용>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사실 저도 이제 청년층에 속해있다 보니까, 그리고 20대에 속해있다 보니까 20대 표심을 현장에 나가보면 바로 듣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해들은 바로는 20대 층에서는, 특히 30대보다 20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시대에 운동권 논리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통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예를 들어 이번 총선과 대선을 겪으면서 2012년 내내 속된 말로 해서 야권의 트레이닝해서 올라온 운동권 출신의 인사들과 TV 토론도 많이 하고, 대담도 많이 했었는데 그 과정 중에서 그분들이 보여준 호전성이나 아니면 뭐 어떤 증오심 같은 것들이 청년들에게 어느 정도 염증을 줬다는 말을 직접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만 해도 이제 그분들이랑 토론을 하는데, 저는 이제 원래 좀 탈이념적이라는 평가를 듣기 때문에 가서 악수도 하고 이러는데, 다짜고짜 악수를 거부하면서 저한테 이렇게 쏘아붙이는 분이 있었어요. 저는 이명박의 졸개와는 악수하지 않습니다. 이러더라고요. 저는 그때 아, 진짜, 데였다, 라는 느낌이 제가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증오나 갈등을 부추기는 문화 자체가 우리 청년들이 생각하기에는, 우리 청년들 자체가 어느 정도 20대는 탈이념적이기 때문에 좀 강하게 와닿았던 것이 아닌가. 그리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약간 하게 되고, 막판 네거티브가 오가는 상황 자체가 청년들은 그래도 좀 이성적으로 판단하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농담 삼아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던 게 박근혜 후보 아이패드 논란이 났을 때 참 이런 이야기를 하는 청년들이 있었는데, 민주당은 뭘 주장하는지 잘 모르겠는 게, 과거에 박근혜 후보가 스마트폰을 거꾸로 들었다고 해가지고 이렇게 또 이렇게 공격할 때는 언제이고, 지금 아이패드를 능수능란하게 다룬다고 공격하는 걸 보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IT 제품을 잘 다룬다고 공격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못 다룬다고 공격... 그러니까 그런 모순들을 오히려 젊은 세대가 굉장히 잘 짚어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게 좀 영향이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즉 상대편, 민주통합당의 이념적 경직성?

▷이준석> 예, 그런 부분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 점에 대한 반감?

▷이준석> 예, 그리고 새누리당이 청년 정치인들이 발굴되면서, 결국 민주통합당도 이제 뭐 여러 가지 형식을 거쳐 가지고 청년 정치인들을 발굴했는데, 지난 1년 간, 서로 이제 양측 당의, 저희 사석에서는 서로 만나기도 하고 그러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저희 청년 정치인들은 달려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와중에 서로 양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발굴된 형식도 다르고, 활동하는 방식도 달랐지만 그 평가도 어느 정도 젊은 유권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도 그러니까 5년 전에도 역시 상대편은 이념적 경직성을 보였을 것이고. 뭐 심하면 더 심했지, 그때 덜했을 지는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이준석> 청년전선이라는 게 형성되려고 하려면 손바닥을 마주칠 상대가 있어야 되는데 사실 지난 5년 전의 대선을 놓고 보면 그 손바닥을 마주칠 상대가 딱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희 정당에서, 한나라당에서. 한나라당에서 뭐 20대를 대표하는 주자라든지, 아니면 30대 젊은 주자를 대표하는 분들이 그 야권에, 소위 말하는... 그래서 청년 문제 자체가 아예 부각이 안 되었던 거지요. 그런데 이제 막상 부각이 되고 나니까 오히려 어느 정도 새누리당에서 포인트를 딸 수 있었던 그런 상황들이 몇 가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 이준석 비대위원이 활약한 것도 큰 영향을 한 것 아니에요?

▷이준석> 총선 때는 제가 어느 정도 기여를 했지만, 오히려 대선 때는 저희가 총선과 대선 사이에 준비했던 어떤 빨간 파티라든지 저희가 좀 풀을 넓히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오늘 마침 저희 청년본부 해단식이 있어서 갔다 왔는데요, 굉장히 좋은 청년 인재가 많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도, 오늘 이제 청년본부에서 제가 다같이 이야기하면서 칼같이 이야기했던 것은 우리가 이 정권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맞다. 그런데 반대로 이 정권이 성공하는 데까지 우리가 더 넓은 포용력과 아니면 더 넓은 기여를 하지 않으면...

▶정관용> 그래야지요.

▷이준석> 우리의 명예가 오히려 실추될 것이다, 그런 말을 했고, 청년들이 다 공감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요.

▶정관용> 그래서 이제는 그럼 어떤 역할들을 해야 됩니까, 그 당의 젊은 층들이?

▷이준석> 저만 해도 이제, 저는 선거가 끝난 당일에 트위터에다 제가 이렇게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청년들에 대한 약속들, 박근혜 후보가 꼭 지켜주기를 바라고, 앞으로 가깝고도 먼 곳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가깝고도 먼 곳이라는 제 표현의 의미는 뭐였냐면, 가깝다는 것은 박근혜 후보의 정부가 결국 민생정부가 될 것인데, 민생을 챙기던 원래 제 역할, 제가 원래 교육봉사단체를 하면서 교육 복지를 위해서 힘썼던 것도 있고, 또 벤처를 하면서 일자리나 아니면 창업 쪽에 도움을. 그런 민생을 챙기는 위치로 제가 돌아가겠지만, 반대로 또 멀게라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1년 간 특이하게 했었던 경험들, 제가 여의도에서 벗어나가지고 본연의 위치에서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 청년본부에 있는 모든 청년 리더들이 아마 그런 식으로 사회에서 기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박근혜 당선자가 제대로 못하면 막 비판도 하고 이제?

▷이준석> 뭐 저는 원래 비대위 때부터 그런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딱히 그걸 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당연히 우리 청년본부에서 어떤 청년들이라도 그런 걸 당연히 상정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쯤.

▶정관용> 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공약 경쟁도 많았었는데, 거기에서도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좀 앞섰다고 생각해요? 어떤 점들이 더 민주통합당보다 나았다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우선 보면은 저희가 청년미래세대위원회에서, 저희 당에서 이제 양당의 반값 등록금 공약을 놓고 저희가 길거리 나가가지고 속된 말로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당의 이름을 가려놓고...

▶정관용> 맞아요.

▷이준석> 이런 정책이 좋냐, 저런 정책이 좋냐, 해서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그리고 저희도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것을 안 밝히고. 그랬는데 이제 5대 1 정도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소득에 맞게 지원하는 방식과 일률적으로 가격표를 깎는 방식에서 소득에 맞춰가지고,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부담하는 방식이 5배로 지지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은, 새누리당이 물론 과거에 청년들의 아픔을 닦아주지 못했던 거는 지금도 계속 겸허하게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저희 정책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관용> 그 블라인드 테스트할 때는 민주통합당 쪽의 반값 등록금은 모두, 모든 사람이 다 반값 내는 것, 이런 식으로 표시를 했나요?

▷이준석> 어, 그러니까 보편적 복지에 대한 개념들을 잘 설명했습니다. 세금에서 우선 차등을 주고, 복지 자체는 일률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 이걸 설명했는데, 길 가던 청년들이 바로바로 반문하더라고요. 아니 그럼, 이게 어느 당 것인지도 모르고, 이쪽 안대로 하면, 예를 들어 등록금이 400만원이면, 가격표 반으로 깎아주면 원래 400만원 못 내던 사람이 그러면 200만원은 낼 수 있는 거냐, 이런 식으로 반문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쪽 건 또 보면서 반문하는 게 있는 게 이렇게 차등 등록금을 한다고 그러는데, 뭐 새누리당 정책에서는 학점 제한이 있지 않느냐, 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니까 서로서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의견을 청년들이 많이 개진해주더라고요.

▶정관용> 그런데 그건 어떤 의미에서 보면은, 민주통합당 쪽의 안이, 뭐 너무 오늘 거기에 세세하게 들어갈 것은 없지만 400만원인 걸 전부 200만원으로 일단 낮춘다, 대신에 200만원에서 저소득층은 또 장학금을 준다는 거였거든요.

▷이준석> 그게 나중에 새누리당에서 그 논리를 낸 뒤에 추가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국가장학금 제도와 그 일률 인하를 병행하겠다는 제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혼선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오히려...

▶정관용> 그걸 제대로 홍보를 못했던 것 같아요, 민주통합당 쪽에서.

▷이준석>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민주통합당 쪽에서 정책 설계를 할 때, 그러니까 원래 사실 과거로 되돌아가보면, 제가, 저도 이제 반값 등록금이나 이런 걸 많이 살피다 보면 새누리당이 지금 들고 있는 정책들, 그러니까 국가장학금과 그 다음에 뭐 취업 후 상환제,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등록금 후불제 같은 정책들이 원래는 과거 열린우리당의 정봉주 의원이 하던 정책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이 서로 뒤집히고 이러면서 서로 정치논리에 휩싸여가지고 진짜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양당이 좀 담아내지 못한 게 아닌가, 그래서 청년들이 혼란에 빠졌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쪽의 청년정책 가운데 혹시 이건 아, 참 좋다, 그런 것 없었어요? 벤치마킹하고 싶었던 것?

▷이준석> 의무고용할당제라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게 이제 뭐 과거에 장애인 의무고용할당제와 같이 좀 어떻게 좀, 속된 말로 잘 지켜지지 않고 오히려 분담금만 내는 형태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주통합당이 해법을 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거는 저는, 의무고용제 같은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데, 그 부작용, 과거에 장애인 의무고용 할당제가 왜 안 되었는지에 대한 성찰 자체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뭐 제가 김영경 위원장이랑 토론하면서도 저도 이제 굉장히 탐구적으로 그 부작용은 해소가 되는 것이냐,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분담금을 늘리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뭐 이런 단편적인, 좀 일차원적인 접근을 하는 것 같아가지고, 그건 좀 같이 연구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거는.

▶정관용> 더 연구할 대상이다?

▷이준석> 물론 이제 박 당선인께서도 이야기하셨지만, 각 당의 정책 중에서 당연히 이제 뭐 서로 배합할 수 있는 것들은 배합해야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관용> 물론이지요. 야당과 협조적으로 국정을 하겠다, 라고 했으니까 그건 좀 저희가 기대를 해봐야 되고요. 자, 20~30대의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 그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가장 화제가 되는 건 지금 50대, 60대의 응집력이에요.

▷이준석> 예, 맞습니다.

▶정관용> 출구조사를 보면 50대의 투표율이 89.9, 뭐 90%인데. 60대 이상도 76%나 되고 말이지요. 이건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 제가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제 한 걸 인용하자면, 50대가 왜 집결했느냐에 대해서 이제 다들 궁금하잖아요. 왜 90%까지. 이정희 후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요.

▶정관용> 아, 그래요?

▷이준석> 예, 이정희 후보가 굉장히 높은 마진으로 1위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거는.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아무래도 50대에도 이제 소셜 미디어나 이런 것들이 확장하면서 정보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그거는.

▶정관용> 이정희 후보가 미워서?

▷이준석> 그러니까 그 특정한 발언들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이제 50대 같은 경우에는 선거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세대로서 좀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관용> 그러면 정말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이정희 후보가 도와준 게 아니라 해를 끼친 거네요?

▷이준석> 그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표는 따로 돌려봐야 알겠지만, 분명히 일정 부분 마이너스가 있었다는 것은 좀 인식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것 하나로 이 90%라고 하는 투표율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웃음) 그리고 사실 저희가 이제 정책 이슈를 다루면서 청년들이 좀 오판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게, 제가 한 번 반문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제 50대 분들이랑 토론을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오프라인에서 토론을 하는데 아니, 이 위원, 지금 생각하기에 반값 등록금 문제가 20대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50대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정관용> 50대 문제지요.

▷이준석> 그러니까요.

▶정관용> 돈 내는 사람은 50대니까.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런 면에서 정책적으로 우리가 봤을 때, 새누리당이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것들을 50대에서 좀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그래서 제가 정치를 하다 보면 가끔 통계랑 현실이랑 안 맞는 것들이 보면 굉장히 난감할 때가 있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이렇게 보면 뭐 예를 들어 등록금 투쟁이 가장 격렬했던 대학들, 서울 일부 사립대들 보면 등록금 대출율이 가장 낮더라고요.

▶정관용> 아, 그래요?

▷이준석>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가장 잘 내주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통계적 괴리를 보면서 청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청년이슈라는 것들이 과연 진짜 청년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여러 세대에 보편적으로 들어있는 그런 문제였는지, 저도 이제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종합해보면 50대의 자녀들이 바로 20~30대 아닙니까?

▷이준석>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 자녀들은 3분의 1 정도는 박근혜 후보를 찍었지만, 3분의 2 정도가 야당을 찍었는데, 반대로 그 부모세대는 3분의 2 이상이 박근혜 후보를 찍었단 말이에요. 이것 좀 문제 아닙니까?

▷이준석> 글쎄요, 과거에는 보면 지역의 표심 자체가, 그러니까 그 세대 표심이라는 것보다 지역 표심이라는 것이 많이 부각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건 지역갈등보다는 어느 정도 뭐 이제 해외 선진국에 보면 계급투표라든지, 아니면 정책투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그것이 정당 입장에서 정책을 펴기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고 좀 이성적인 투표라는 것에 저는 좀 동의하고 싶습니다.

▶정관용> 세대 투표는 이성적 투표로 봐야 한다?

▷이준석> 예, 맞습니다. 어느 정도 세대라는 것은, 정책이라는 것이 예를 들어서 저희도 비대위 활동을 하다보면서, 물론 세대별로 비이성적으로 갈리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겠지만, 항상 정책입안자들은 선택을 좀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5조원이 있을 때 무상보육을 할 것이냐, 아니면 반값 등록금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세대 간의 어떤 그 아픔을 보면서 판단해야 되는 것이 있거든요. 거기에 따라서 만약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준다면 그것은 정당 입장에서 굉장히 정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될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20대로서 제가 비상대책위원 참여하면서 얼마나 서러움을 많이 겪었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관용> 무슨 서러움을 겪었어요?

▷이준석> 정책 면에서, 예를 들어서 같은 5조가 있다고 쳤을 때, 아니, 의원님, 저희 반값 등록금,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비용 같은 것들, 그 세제 혜택 같은 것들 많이 넣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 위원, 우리가 선거를 앞둔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투자 대비 효용이라는 것을 봐야 된다, 그런데 20대는 우리가 지금까지 정책적인 면을 했을 때 반응성이 좀 떨어진다.

▶정관용> 아하.

▷이준석> 그러니까 오히려 정책보다는 정치에 많이 반응하는 게 오히려 20대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오히려 30대만, 40대만 하더라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20대가 조금 더 이번에 그런 세태를 많이 보여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저는 굉장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맨 처음에는 그런 청년 정책에 예산 같은 것 더 배정합시다, 그러면 막 반대했군요, 당에서?

▷이준석> 반대라기보다는 효용성 면에서...

▶정관용> 그러니까.

▷이준석> 제가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관용> 후순위로 미루는군요?

▷이준석> 예, 그런 부분, 측면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총선 때 그러면서도 지켜낸 몇 가지 예산들, 등록금 예산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청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 과감하게. 그 당시에는 국가장학금 30 몇 퍼센트로 증액하는 거였지만, 총선 때는. 이번에는 과감하게 50%까지 증액하겠다. 그건 바로 청년들의 힘입니다. 총선 때 그런 어떤 좀 바이어스된 경향을 안 보였고, 정치보다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줬기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이 더더욱 대선 때 나올 수 있었던 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정관용> 자, 이준석 비대위원의 2012년은 정말 파란만장했어요. 그렇지요?

▷이준석> 뭐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갔다가, 진짜 오르락내리락 다 찍었습니다.

▶정관용> 비대위원으로 처음 임명된 게 언제였지요?

▷이준석> 12월 21일날 전화를 받았으니까... 오늘이 며칠이지요?

▶정관용> 오늘이 12월 21일이네요.

▷이준석> 365일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웃음)

▶정관용> 딱 1년 전?

▷이준석> 그러니까 취임은 22일이었는데, 연락을 받은 건 21일이었으니까. 저는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제 인생의 이정표 중에 20대에 제가 정치 참여하겠다는 것은 없었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그런데 제가 또 뭐 어쨌든 좋은 기회이니만큼 참여했고, 또 제가 여기에서 가볍게, 또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20대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비대위원, 그리고 총선 치르고, 대선 치르고. 제일 좀 기뻤던 때, 슬펐던 때, 이런 게 기억나나요, 혹시?

▷이준석> 저는 이제 총선 때 제가 결과를 낸 다음에 진보측 지지자들 분야에서 굉장히 좋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새누리당에서 어느 정도 비판적인 의견도 개진하고 이랬던 것이 어, 진짜 이런, 그러니까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 평가를 받을 수도 있구나. 왜냐하면 선거 전까지는 그런 평가가 거의 없었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못하지요.

▷이준석> 그런데 선거 이후에는 오히려 그런 이성을 다들 되찾고 그런 평가를 해주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었고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 가장 쾌감을 느끼는 것은 제가 대선이 끝난 다음에 제 스스로에게 너무 고마웠던 게 제가 가볍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제 스스로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것은. 그리고 가장 이제 또 마음 아팠던 부분이라면, 제 실수들이 부각될 때가 제일 마음 아프지요.

▶정관용> 어떤 실수가 기억나요?

▷이준석> 그러니까 뭐 문재인 후보 참수 만화 파문이라든지, 그런데 그것들이 지금까지 살펴보고 나면, 제 양심에 손을 얹고, 그건 다 실수거든요. 그런데 꼭 정치가 끼게 되면 그거를 꼭 악의나, 아니면 전략적인 행동으로 이렇게 치환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뭐 문재인 후보와 동격에 서기 위한 그런 행동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런 바보는 없거든요. 동격에 서기 위해서 남을 깎아내리는 그런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지금 와서는 조금 더 제 진심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그것은. 또는 뭐 예를 들어 과거에 안철수 후보에게 징징댄다는 발언을 했다고 공격한 적이 있었는데, 그건 사실 제가 그렇게 이야기한 거 아니거든요.

▶정관용> 아, 그래요?

▷이준석>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랑 트위터 대화하다가 그분들이 막 이렇게, 그분들에게 한 말인데, 그 트위터 대화 중에 나온 말인데, 딱 그 트위터, 그 트윗만 빼가지고 거기 보면 절대 안철수 후보한테 했다는 말이 없어요, 제가. 그런데 어쨌든 저는 그 당시에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제가 묵묵히 받아들여야 했지만 그 당시에 뭐 해명도 못하고 그렇게 했지만 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부분에 보면. 그래서...

▶정관용> 선거 기간이나 뭐 그 전부터 예를 들면 바보 노무현, 불도저 이명박, 이런 것처럼 박근혜 당선자, 그 당시 후보도 어떤 자신만의 이미지, 어떤 키워드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 거 가졌다고 보세요?

▷이준석>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제 생각에는 신뢰 박근혜가 더 명확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신뢰?

▷이준석> 신뢰 박근혜라는 것은. 그러니까 저는 이번에, 저는 총선과 대선을 겪으면서 정말 겸허하게 판단하자면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그것이 어쩌면 새누리당이 당연히 졌어야 되는 선거 두 번을 어떻게 보면 정권 심판론이나 새누리당의 실책들을 만회해주고, 새로운 박 당선인 비전까지 이제 뭐 수용할 수 있는...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그런 점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을 보면서 박 후보가 가진 신뢰의 가치를 잃는 순간 박 후보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순간에 빠질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바보 노무현이라는 것도 자기 스스로를 내려놓는 데에서 굉장히 빛을 발했던 것이고, 또 불도저 이명박이라는 것들도 국민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그,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영역 내에서 빛을 발하는 가치들이거든요. 박근혜 후보도 그런 측면에서 약속을 지킨 정치인으로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결국 박근혜 후보의 장점이 승인이다, 이 말이군요?

▷이준석> 어느 정도는 그거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선거, 선대본부에서 열심히 일한 분들 많지만, 그 가치가 없었다면, 또 우리 선대본부의 노력들이 빛을 발했을지, 그건 약간 겸허하게 생각하자면 회의적입니다.

▶정관용> 외국의 언론들은 일단 여성 대통령이라고 하는 점 보도하고, 과거 독재자의 딸, 대통령이 되다, 이걸 많이 쓴단 말이에요.

▷이준석> 예, 맞습니다.

▶정관용> 우리 국민들은 그 점은 별로 이번에 신경을 안 썼다고 보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굉장히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박근혜 후보가 선거 나올 때 제가 유세현장에서 항상 했던 말이 뭐냐 하면, 우리는 이제 다행히도 대선 후보, 뭐 주요 후보 두 명이 있지만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라고 제가 설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박 후보가 15년 역사, 정치역사 중에 박 후보의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들, 이미 지난 대통령 경선 때 다 발굴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 대선 들어서 하나도 새롭게 발굴된 것이 없습니다.


▶정관용> 그렇겠지요.

▷이준석> 그리고 과거에 발굴되었던 단점들도 그 시점에서 거의 또 10년 전에 있었던, 또 과거에 대한 것들이고.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국민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박 당선인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고, 국민들도 앞으로 박 당선인을 전적으로 믿어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정관용> 대통령으로 잘 할 거라고 보시지요?

▷이준석> 글쎄요, 저는 이명박 당선인이 겪었던 그런 어떤 글로벌 호황기에서 글로벌 침체기로 들어가는 그런 상황에서 겪었던 어려움 자체가 이번에는 아예 박 당선인은 글로벌 침체기에서 시작하는 거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저는 솔직히 말하면 뭔가 이렇게 확 뛰어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본인의 강점처럼 얼마나 그걸 보듬을 수 있는지,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가 저는 그것을 정권의 성공잣대로 놓겠습니다. 다른 지표가 아무리 힘들 수도 있겠지만, 박 후보의 장점이 있다면 위기 관리능력이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그것을 얼마나 잘 발휘해내는지가 저는 참 기대가 됩니다.

▶정관용> 아주 파란만장한 1년을 지냈는데, 뭐 본격적으로 정치를 좀 할 생각은 없어요?

▷이준석> 정치요?

▶정관용> 본인이, 총선에도 나가고 이렇게 말이지요.

▷이준석> 사실 제가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 그 정치 자체가 목적이었고, 그랬다면 제가 지난 총선 때 개인적으로 솔직히 공천 받겠냐는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걸 거절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정치를 하면서 제가 느낀 게 뭐냐면, 아, 정치라는 건 결국 자기가 가진 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하는 건데, 저 나름대로 20대, 지금까지 27살이 되기 전까지 많은 걸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지난 1년 동안 그걸 탈탈 털어서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새로 벌어와야지 또 그걸 국민들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라든가, 또 교육봉사라든가 이런 것에 다시 돌아가서 더 큰 업적을 쌓은 후에 그때 정치에 도전하겠다?

▷이준석>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저는, 그것도 맞는 말씀이고. 어쩔 수 없이 저는 과거에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던 인사들이 지금 이명박 정부의 고과를 전부 다 받아들여야 되는 것처럼 저도 박근혜 후보와는 어느 정도...

▶정관용> 그렇지요.

▷이준석> 결부되어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박근혜 정부의 당선까지 기여한 것 외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게...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준석> 안에서 더 많은가, 밖에서 더 많은가를 따져봤을 때 밖이 더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관용>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셨는데, 앞으로 또 다른 영역에서 더 많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