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을 웃도는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패했다.
보수-진보 연합의 맞대결이 초박빙으로 펼쳐진 상황에서 양쪽 모두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시도에서 우위를 점했고, 특히 보수층의 결집이 TK(대구.경북) 지역 쏠림현상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이날 밤 11시 30분을 기준으로 경북 81.1%(개표율 90.3%), 대구 80.2%(개표율 93.1%), 경남 64.4%(개표율 71.3%), 부산 60.3%(개표율 87.5%)를 득표했다.
앞서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는 경북 72.6% 대구 69.4%, 부산 57.9% 경남 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전 후보는 16대 대선에서 대구 77.8% 경북 73.5% 경남 67.5%, 부산 66.7%를, 15대 대선에서는 대구 72.7%, 경북 61.9%, 경남 55.1%, 부산 53.3%의 득표율을 얻었다.
영남텃밭을 굳게 지키면서 호남에서는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전북에서는 13.2% 전남에서는 10%, 광주에서는 7.8%의 득표율로 호남 전체로 1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6, 17대 대선에서 이회창, 이명박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각각 4.9%, 8.9%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고령화로 50대 이상의 유권자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투표율이 올라간 것은 젊은층은 물론, 50~60대의 투표 참여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대 대선과 비교해 10.1%p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10.7%p 늘었다.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를 보면, 박 후보에 대한 50대 지지율은 62.5%, 60대 이상은 72.3%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50대 이상의 인구가 증가했고, 5060세대층이 일방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 게 상당히 작용했다"며 "제3의 후보가 배제된 채 보수와 진보 후보 양자 대결이여서 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