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끊고 언성 높이고…유례없는 난타전

마지막 TV토론 치열한 신경전…집요한 공격,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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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때 왜 반값등록금 안 했습니까"(문재인) "제가 대통령 됐으면 했어요. 대통령 되면 할 거에요"(박근혜)

"과학기술이 이렇게 추락할 동안 박 후보님은 뭐하셨습니까"(문재인)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박근혜)

16일 진행된 3차 TV토론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장면들이다. 역대 대선 사상 최초의 양자 TV토론이자, 대선을 앞둔 마지막 100분의 기회였던 만큼 만큼 양측 신경전이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주제별로 공통질문, 상호토론을 거쳐 자유토론이 되면 두 후보는 서로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상대방 말을 끊어가면서 반박, 재반박을 주고받아 초반부터 설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것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 중 아동수당 지급과 관련해 "재원 조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 최종 정책공약집을 근거로 말해 달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가 다시 "그럼 아동수당 공약은 폐기하는 거냐"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장기적으로 시행한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근거로 박 후보의 4대 중증질환 무상 정책에 대해 재원 가능성을 문제삼았다. 문 후보는 1조 5000억으로 책정한 소요 재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거기서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밖에도 두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의 여론조작 의혹, 전교조 논란, 반값등록금, 4대강 등 여러 주제에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토론 중간에 서로의 말을 끊거나 동시에 언성을 높이고, 때로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유례없는 난타전에 사회자는 "열기가 뜨거우니 두 후보 물 한잔씩 드시라"고 권할 정도였다.

마지막 TV토론인 만큼 유권자를 향한 두 후보의 호소는 간절했다.

기조연설에서 문 후보는 "누가 잘하겠는가. 다 떠나서 그것으로 판단해 달라. 진정성을 보고 판단하시고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뛰어 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왔다. 대통령으로서 5년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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