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먼저, "문 후보 스스로 인권변호사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고 사과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하나도 증거가 없다고 나왔고, 집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으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 사건은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다. 박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했다, 유린했다고 하시는데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경찰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도 문을 걸어잠그고 응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 증거인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수사 중인데 증거가 없다고 하면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또 "여성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성이든 아니든 국정원 직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느냐 안했느냐가 문제이다"면서 "동시에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한 불법 사무실로 여론조작하지 않았냐 그 사건 덮기 위해 그 주장하시는 것 아니냐"고 맞공격에 나섰다.
이에 박 후보는 "2박3일간 여직원을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부모님을 못 만나게 하고 물도 안주고 밥도 못먹고 그런 부분이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문 후보는 "떳떳하면 왜 안에서 농성을 하느냐. 본인이 아이피만 제출해주면 불법 댓글을 달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 자체도 불응하고 있다. 지금 그 사실을 수사중인데 왜 아니라고 단정하느냐"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차를 들이받아서 방 호수까지 알아내고 감금해서 부모도 못만나게 했다"(박근혜 후보), "박 후보가 왜 여직원을 두둔하느냐. 그 분은 피의자이다"(문재인 후보) 등 다소 흥분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가 선관위가 적발한 새누리당 관계자의 불법 사무실 운영에 대해 캐묻자 박 후보는 "수사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쨌든 당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는 참으로 유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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