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광화문광장 대격돌…安은 강남·북 지원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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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주말인 8일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유세 대격돌'을 벌인다.

초접전지이자 가장 많은 부동층이 몰린 곳인 만큼 수도권 표심을 잡지 못하면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양 후보 측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초강추위 속에서 '맞짱 유세'가 벌어지는 만큼 어느 후보가 몇만명의 지지자를 끌어모으느냐를 비교하는 것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오후 3시부터 기선 제압에 나선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대규모 합동유세를 통해 이틀 연속 서울시민들과 호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조윤선 대변인은 서명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민심을 확실히 챙기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키우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이념과 정치세력간의 다툼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해 왔음을 지적하며, 오직 민생만을 보며 국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을 강조하겠다"고 조 대변인은 설명했다.

'안풍(安風)' 차단을 위해 전날 부산에 급파됐던 정몽준, 이재오 의원도 이번 합동유세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 동부권 공략에 나섰던 박 후보는 '문-안 연대'를 겨냥해 "민생 정책부터 대북 정책까지 서로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하랴, 노선 투쟁하랴 세월 다 보낼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광화문 대첩'이라는 제목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문화유세를 벌인다.

유세 콘셉트는 '박 차고 문 열어!'로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배우 김여진 씨 등이 참여해 오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 부산에 이어 안철수 전 후보의 공동 유세가 기대를 모았지만 두 사람은 '투 트랙'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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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5시 20분부터는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상가로 옮겨 젊은 층 표심 잡기를 지원 사격한다.

문 후보는 서울 입성에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유세에서는 '미래-과거 대결' 구도를 놓고도 양 후보 사이 프레임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임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고, 문 후보 측도 "이번 대선 구도는 새정치 미래 세력 대 낡은 정치 과거세력 구도로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는 12일 이후에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두 후보는 다음주 초에 일제히 발표될 여론조사결과를 겨냥해 서울 공략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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