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평균 강우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내린 비의 70%가량을 그대로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낸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빗물을 가둬놓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었다"며 치수(治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대강 사업의 목적도 수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풍부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에 있다고 한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나 4대강 사업 효과와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우리의 우수한 치수관리기술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김건호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K-water는 1967년 창립해 올해 45주년을 맞은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관리하는 세계적인 물관리 전문 전문기업이다. 소양강댐을 비롯해 16개 다목적댐을 건설·관리하며 홍수와 가뭄 등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또한 33개 광역상수도와 공업용 수도를 운영·관리하며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4대강 살리기 사업, 경인 아라뱃길사업,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 4대강 사업 후 나타난 효과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실제로 작년과 올해의 기록적인 강우와 태풍에도 4대강의 하천 홍수위가 평균 2~4m 낮아져 매년 되풀이해 온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4대강의 풍부한 물 덕분에 올 봄 충청 등 일부지역의 기록적인 가뭄에도 용수공급이 가능할 수 있었다. 4대강 살리기사업 이후에는 홍수와 태풍피해액이 전국적으로는 약 1/2로 줄었고 4대강 주변은 약 1/10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홍수피해액은 7460억 원에 달했다."
- 홍수와 가뭄극복 외 다른 효과는?
"4대강 주변에 방치됐던 폐기물(286만 톤) 수거 등으로 수질이 대폭 개선됐다(보(洑)구간 평균 BOD 추세: 07~09년 상반기 3.2mg/L → 12년 상반기 2.8mg/L).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으로 생물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33개의 어도(漁道)가 설치됐다. 4대강 주변에 여의도 공원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생태공원(130㎢)과 캠프장·산책로·체육시설·국토종주 자전거길 등도 만들었다. 전국의 16개 다기능 보의 소수력 발전으로 연간 최대 2억 7000만KWh, 약 5만 8000가구 사용량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 4대강사업이 남긴 과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후세에 길이 남을 자산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기후변화 대비 녹색성장사업이다. 공사가 끝났지만 안정화되기까지는 약 1~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런 안정화를 거치면서 일부의 부정적 논쟁도 모두 해소 되고 국민이 공감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총 20개국 38건 사업(총사업비 약 409억 원)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사업' 등 총 17개국 22건 사업(총사업비 3조 6500억 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선진화된 벤치마킹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태국·모로코·파라과이 등 12조 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등 국익과 국가위상을 높이고 있다."
- 그렇다면 '블루골드' 시대를 맞아 4대강 사업의 해외진출 전망은?
"우리나라 4대강사업에 대해 각국은 '물관리의 모범사례'와 '이상기후 극복의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UN 및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녹색성장 사업으로서 높이 평가했으며 신규 수자원 확보를 위해 물 인프라 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 물산업 규모가 현재의 580조에서 오는 2025년에는 1000조를 예상하고 있다."
- 4대강 사업외에 '경인아라뱃길사업'도 추진중인데 현황과 효과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굴포천 유역(인천 계양·부평, 경기 부천·김포 등)의 상습적 수해 예방을 위해 건설한 방수로를 뱃길로 활용한 사업이다. 여객수송 실적을 보면 방문객 152만 명 가운데 여객유람선 승선객은 24만 9000명으로 하루 평균 658명이다. 화물선은 하루 25척(연안 14척, 국제 11척), 여객유람선은 5척(정기 3척, 부정기 2척)이 운항 중이다. 이 사업은 굴포천 유역의 수해예방과 수도권 물류체계 개선, 교통난 완화, 주변 친수경관 (수향 8경, 파크웨이 등) 조성으로 문화레저 공간을 창출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 대표 공기업의 CEO로서,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은?
"공기업으로서 정직한 삶을 추구하는 '순수'와 미래를 개척하는 '열정',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경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김건호 사장은… |
| 1945년 8월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64)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68)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 석사(77) ◈ 주요경력 건설부 차관보('93~'94)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장, 수송정책실장('94~'97) 건설교통부 차관('97~'98) 한국공항공단 이사장('98~'01)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01~'05) 대우건설기술연구원 비상근 고문('05~'08)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08.7.~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