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술 잘하는 병원" 뿌듯

Interview -인천 힘찬병원장 송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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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절 전문병원의 원조격인 힘찬병원이 25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597-1' 서울(송파 도봉 목동 발산 은평), 인천, 부평, 부산 등 전국 8개 병원·1200병상의 위용을 갖춘 이 병원이 맨 처음 둥지를 튼 장소이자 인천힘찬병원이 자리한 곳이다.

그러니까 인천힘찬병원은 '원조의 원조'격인 셈. 인천힘찬병원 송문복 병원장 "개원 당시 입지가 인천에서도 외곽이어서 환자들이 찾아줄까 걱정이 많았다"고 돌아보면서, "이제 우리 힘찬병원이 많이 컸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10돌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송 병원장은 이수찬 대표원장과 개원 당시부터 동고동락하며 힘찬병원의 도약을 이끌어온 원년 멤버다.

송 병원장은 "대학병원에서와 같은 긴 환자 대기시간을 타파하고 환자들에 안부편지 쓰기 등 수술후 환자관리에 힘썼다"고 개원 당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고령의 환자들을 위해 수술 일정을 최대한 당기고 수술 시 감염 예방을 위한 우주복을 착용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환자들이 알아준 것"이라고 고속성장의 배경을 분석했다.

환자 수가 많아지고 수술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다보니 '어려운 수술을 잘하는 병원'이란 꼬리표가 자연스레 따라왔다.

송 병원장은 "외과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며 "수술 전 관련 분야 서적 2~3권을 비교분석하면서 치료법을 연구했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전했다.

힘찬병원이 탄탄대로 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송 병원장은 개원 당시를 묻는 질문에 "환자들이 각지에서 몰려 들어 수술이 밤늦도록 이어졌다"며 "수술하는 나도 힘들었지만 고령의 환자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 수술받은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고 속내를 비쳤다.

- 원조의 자부심이 대단할텐데…

"10년 전 개원할 때 병원 자리가 인천에서도 외곽이어서 환자들이 과연 찾아줄까 걱정이 많았다. 서울 목동 등지로 지점을 늘려갈 때마다 손발 맞춰온 사람들이 나가면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이제 어려움의 시기는 지나갔다. 우리 힘찬병원이 많이 컸으니까 마음이 아주 뿌듯하다."

- 개원 당시의 마음가짐은?

"수술에 따른 감염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다. 감염을 막기 위한 수술복인 이른바 우주복을 대학병원급 이외에서는 처음으로 착용토록 했다.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내과의를 두고 유기적으로 협진해서 수술에 따른 위험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 개원 당시 어려움도 많았겠다

"병원 이름이 알려지고 환자들이 전국에서 몰리면서 밤 늦도록 수술을 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도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환자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 수술받은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 고속성장의 배경을 분석한다면

"개원 당시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두세달을 기다려야 했다. 환자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여 대학병원보다 훨씬 빨리 수술이 가능토록 일정을 짰다. 방문간호 서비스와 환자에게 안부편기 쓰기, 친절교육 강화 등 수술 후 관리에 힘썼더니 환자들이 호응해왔다."

- 어려운 수술을 잘하기로 소문났다

"수술이 까다로운 재수술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했다.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이 적은 병원으로도 잘 알려졌는데, 우주복 착용과 수술시간 단축 등을 통해 사전 감염 예방에 주력한 결과다."

- 무릎, 고관절 분야 명의로 알려졌다

"의사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경험이다. 지난 10년 동안 시행한 무릎·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5000례가 넘는다. 경험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연구 노력이다. 수술 초기에는 해본 수술 보다는 안해본 것이 사실 더 많다. 수술 전 저널을 뒤지고 같은 수술법이더라도 관련 서적을 서너권 사서 비교연구한다."

- 관절 분야 치료기술 흐름을 설명해달라

"수혈을 얼마나 줄이느냐, 줄기세포 치료 및 연골재생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컨대 나빠진 관절에 대해 줄기세포 등으로 연골 재생을 적극 도모함으로써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것이다. 최근 시술이 시작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효과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 척추 관절 전문병원간 경쟁이 뜨겁다

"향후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덩치 키우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본다. 전문병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현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의료의 본질인 환자 치료를 게을리 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다."

-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쪼그려 앉기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이 뻐근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면 관절 스트레칭과 목욕, 온천을 습관화하는 것도 괜찮다. 운동은 관절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스트레칭, 맨손체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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