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은 ''앙녀쟁투''에서 첫 주연을 맡아 특유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시청률도 ''1%'' 이상을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드라마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 드라마는 특히 성은과 더불어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특별한 섹시함을 가진 두 미녀가 경쟁을 벌였지만, 뒷얘기는 유별났다.
"유부녀라길래…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인 줄 알았어요(웃음). 그래서 처음부터 꼬박꼬박 존댓말을 했죠. 파니는 당연히 반말을 하구요. 그런데 알고 보니, 5살이나 어린 동생이었던 거예요. 어찌나 기가 막혔던지. 그런데도 이상하게 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동생이라고 생각해도 여전히 어려웠어요".
또 두 여배우에게는 ''고난의 촬영'' 덕분에 치열한 경쟁보다는 동병상련의 우정이 싹텄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걱정스러워서 한약도 지어주고 ''멍멍탕''도 권했어요. 한약은 조금씩 먹고 있지만, 멍멍탕은 아무래도 힘들더군요. 요즘은 스케줄을 가급적 줄이고 쉬면서 ''숙제''를 해요. 숙제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한 신문읽기, 카메라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한 셀카찍기, 체력보강을 위한 운동하기에요. 신문 읽는 것이 갈수록 재미있어요. 이제는 신문의 논조나 특성도 눈에 훤히 보이니까요".
최근 역삼동으로 이사한 그녀는 치밀한 ''변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이 신기한 듯 했다. 지난 강행군이 준 선물인 줄 모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