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개점한 '일은 내친구, 우리밀 손칼국수집'은 경주 양남과 양북면, 감포읍 지역 노인들이 무농약으로 우리밀과 메밀을 직접 재배한 후 가공해 손으로 칼국수를 만들어 파는 토종 우리밀, 메밀 국수집이다.
우리밀 국수집은 무농약 우리밀과 메밀을 재료로 쓰는 데다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재료로 국물 맛을 내 손님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어르신들은 지난해부터 연간 7만㎡ 규모로 메밀과 우리밀을 무농약으로 재배해왔다.
최기철(44.울산시 북구 약사동) 씨는 "무농약 우리밀로 국수를 만들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데다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았지만 국물 맛이 담백하고 얼큰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앞으로 경주에 올 때마다 꼭 들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밀 손칼국수집은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진행한 '우리밀·메밀 재배 사업'의 결실이다.
2011년 말 경상북도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고 경주시 양남과 양북면, 감포읍 지역 120명의 어르신들이 사업에 참여했다.
김관열 월성원자력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2년간 어르신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리밀 국수집이 개업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