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1월 14일 (수) 오후 6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안철수 후보 상황실 윤태곤 부실장
▶정관용> 왜 갑자기 협상 중단 선언입니까?▷윤태곤> 갑자기라기보다는 조금 축적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정관용> 어제 처음 시작한 거잖아요, 사실.▷윤태곤> 예, 그런데 오늘 터진 건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제 조간신문에 이른바 안철수 양보론이 나왔지요. 다음주 쯤이면 양보를 할 걸로 전망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라는 명의로 해서 그렇게 나왔고. 그래서 저희가 펀드를 어제부터 진행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엄청난 항의가 들어오고요, 돈을 돌려달라, 양보할 건데 왜 나왔냐, 이런 식으로 되고. 이게 제가 축적되었다고 말씀드린 게, 양보론이 처음 나온 게 아니고, 그 전에도 한번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1월 6일날, 양 후보들이 처음 회동을 해서 합의를 했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윤태곤> 그 당일날 민주당 대변인께서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가 사실과 다른 관계를 설명을 하고 저희 비서실장이 민주당 비서실장에게 항의를 해서 수정을 하면서도 또 사실과 다른 부분을 남겨놓고...
▶정관용> 그게 어떤 거였습니까?▷윤태곤> 이게 새정치 선언을 먼저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우선적으로? 이제 그거 하고 이게 연동되어 있다, 바로 단일화 물밑 회의도 진행한다, 이게 이제 7개 항목의 합의문에 없었는데...
▶정관용> 알겠습니다.▷윤태곤> 그런 식의 이야기가 있었고...
▶정관용> 그때 그 브리핑을 했던 대변인은 누구지요?▷윤태곤> 진성준 대변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진성준 대변인?▷윤태곤> 예, 이런 사태가 반복이 되면서, 뭐 다른 소소한 것, 저희로서는 아픈 부분인데, 항상 이런 문제가 나오고 나면 그 다음에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든지 후보께서는 뭐 오해이다, 자극하지 마라, 어른스럽게 대하라, 이렇게 말을 하고 또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이게 여러 번 겹쳐 있었고요. 이런 부분이 있고, 신뢰를 깰 수 있는 행위로 나타난 것들이... 그리고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정관용> 잠깐만요. 오늘 조간에 나온 이른바 문재인 캠프의 핵심 관계자 발, 다음 주면 양보할 수도 있다, 이거 있지 않습니까? 그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혹시 파악해보셨어요?▷윤태곤> 저희가 이제 나름대로 파악을 하고 있는데, 지금 뭐 여기에서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고요.
▶정관용> 아, 누구인지는 알고는 있다?▷윤태곤> 예.
▶정관용> 핵심 관계자 맞습니까?▷윤태곤> 아, 저희가 볼 때는 뭐 그분 정도면 핵심 관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관용> 자, 양보론이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양자 회동의 결과를 제대로 브리핑하지 않은 점이 하나 있고.▷윤태곤> 예, 그런 부분까지 포함된 것이고요, 이제 두 번째는 민주당의 조직적 부분인데요. 외출시 여론조사 대응을 해야 되니까 유무선 전화를 꼭 착신해주십시오, 이런 식의 이제 문자가 많이 돌고 있는 게 저희한테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관용> 당원들한테?▷윤태곤> 그렇겠지요. 당원이라든지 지지자라든지 주위에 홍보해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그리고 기타 이제 부정 홍보 논리, 저희에 대한 네거티브겠지요. 그런 것들이 돌고 있는 것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문제 같은 경우에는 신뢰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제가 두 번째 부분에 말씀드린 것은 이게 단일화 정신에 걸맞지 않는 게 아닌가. 우리가 이제 양측 지지자들 크게 뭉쳐나가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직화된 소수가 뭉쳐가지고 한다면, 뭐 앞으로 단일화 룰이 어떻게 협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선이 되건, 여론조사가 되건 이런 식으로 되면 안 된다는 거지요. 우리가 얼마 전만 해도 뭐 통진당 사태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보았지 않습니까? 단일화 과정에서 이런 삐끗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협의 중단을 선언한 것은, 정말 단일화 정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이제 본질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 그렇지 않고 조금 덮고 가고, 덮고 가고 하는 식으로 하면 나중이 되면 나중이 될수록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거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중단하자, 라고 하는 것 안철수 후보가 직접 결정한 건가요?▷윤태곤> 이거는 이제 실무협상단에서 결정한 다음에 후보에게 보고했습니다.
▶정관용> 보고했더니 그렇게 하라, 라고 재가된 거지요? ▷윤태곤> 예.
▶정관용> 중단 선언하기 전에 민주당 쪽 협상 파트너하고는 이야기를 해보셨나요?▷윤태곤> 오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답을 기다렸는데 뾰족한 답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정관용> 그래서 중단 선언이 나왔다?▷윤태곤> 예.
▶정관용> 민주당 측은 뭐 익명 기사는 믿지 말라, 이런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던데요?▷윤태곤> 제가 이제 반복해서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믿지 말라, 사실이 아니다, 하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게 뭐 인터넷 게시판 같은 데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간신문에 이제 이런 식으로 보도가 되는 거니까, 그 말을 하면서 믿지 말라고 한다면, 이게 이미 국민들이 믿고, 또 이런 부분이 홍보에 사용이 되고 있거든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펀드 깨겠다, 펀드 사기단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데, 저희로서는 납득하기가 어렵지요.
▶정관용> 그리고 보도에 보면 안철수 후보 캠프의 단일화 협상팀 가운데 이태규 실장을 인신공격하는 그런 게 있었다,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윤태곤> 이태규 실장의 뭐 전력을 들어가지고 인신공격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부분은 이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지요. 그런 부분도 뭐 저희 이제 신뢰를 좀 손상시키는 행위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혹시 말이지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좀 지지율이 뒤바뀌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윤태곤> 예, 일부 몇 개 그런 게 있었지요.
▶정관용> 혹시 이렇게 분위기나 세에서 밀리기 때문에 협상 중단 선언한 것 아닌가요?▷윤태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저희가 뭐 여론조사를 앞서 나가는 것도 꽤 많이 있고, 여론조사가 많이 앞서나간다고 할지라도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게 안 된다는 거지요.
▶정관용> 좋습니다. 그러면 해결이라고 하는 것은 뭡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걸 요구하는 겁니까?▷윤태곤> 지금 민주당 측에서 두 가지 부분에 대한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가 나와야 되는 것이고. 지금 민주당 쪽에서 나온 이야기가 뭐 오해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식의 대응으로서는요,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오해이다, 라고 하는 답변 말고 어떤 해결책입니까, 구체적으로?▷윤태곤> 첫 번째 부분에 이게 좀 이중적 언론 플레이에 대한 게 완전한 단절이 있어야 될 거고요. 두 번째 부분은 이제 뭐,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큰 조직이 있는 당이기 때문에 저희는 문재인 후보에게 포지티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식의 활동은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져야 할 핸디캡인데, 그게 아니라 뭐 네거티브 공세라든지, 어떤 여론조사에 대한 그런 식의 대응이 없어야 한다는 거지요. 뭐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수준으로는 글쎄요,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약속 외에는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이중적 언론 플레이 안 하겠다, 네거티브 내지는 문자 보내고 이런 것 중단하겠다.▷윤태곤> 제가 왜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냐면, 방금 이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 말고 더 뭐가 있겠느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에서 단절되지 않고 그 말이 있은 후에 또 한 번 발생한다면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관용> 그러니까 분명하게 구두약속이 있고 그걸 실천에 분명히 옮겨라, 그 말이로군요.▷윤태곤> 그렇지요. 어쨌든 이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신뢰회복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것만 있으면 바로 협상 재개에 들어가는 건가요?▷윤태곤> 그렇지요. 제가 아까 단일화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정신, 양 후보의 합의정신이 살아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런 저희의 협상 중단도 단일화를 조금 더 잘하기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지요. 고맙습니다.▷윤태곤> 예.
▶정관용> 안철수 후보 측의 윤태곤 상황부실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