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협상 '중단' 통보…"겉과 속 다르다"(2보)

sad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두 후보의 회동으로 협상이 시작된 이래로 단일화가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오후 4시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후보 측에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며 "문 후보측과 민주당이 행한 신뢰를 깨는 행위는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유 대변인은 "단일화 협상은 당분간 중단된다"며 "문 후보의 가시적 조치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밝힌 협상 중단 사례는 크게 세 가지이다. 안철수 양보론이 민주당 익명 관계자발(發)로 언론에 보도된 점, 협의 시작때 진행된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 실무팀 성원 협의 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 등이다.

안철수 양보론은 문 후보 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가 "이번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기사화되면서 불거졌다.

이날부터 안 캠프 민원실에서는 국민펀드에 참여한 지지자들이 양보론에 관한 소문을 들었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안 후보측은 밝혔다.

인신공격은 문 후보 측 백원우 정무2특보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안 후보 측 협상팀원으로 나선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한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쓰고, 김현 대변인 등이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을 사례로 언급했다.

이밖에 안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 측 박인복 민원실장은 "전화로 여론조사가 올 때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 전화가 끊겨버린다는 제보가 종종 있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안 후보 측 협상대표인 조광희 비서실장은 문 후보측이 단일화와 관련해 신뢰를 깨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한 상태이다. 안 후보에게는 이같은 상황이 추후에 보고됐다고 알려진다.

중단된 단일화 실무 협상과는 별개로 외교통일안보, 경제복지 등 정책 분야의 협의는 그대로 진행된다.

민주당에서는 안 후보의 협상 중단 통보에 대해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