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문' 분석해보니…

1시간 남짓 회담에 실무팀 구성 단일화 '상설 창구'까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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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단일화를 위한 첫 단독 회동을 갖고 7개 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정치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1, 2항), △양 측의 지지자와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모두 모으며(3, 4, 6항), △후보 단일화는 후보 등록일 이전에 결정한다(5항).

양 후보 진영이 거듭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했던 '가치연대'와 '세력통합'을 아우르면서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화의 시기까지 못박은 셈이다.

두 후보가 1시간 남짓 논의한 것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합의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새 정치 공동선언문'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일종의 단일화 '상설 창구'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단일화 방법에 대한 발표는 예상대로 공동 합의문에서 빠졌다. 안 후보가 공개적으로 '경선 룰'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두 후보의 첫 테이블에 올릴 의제로는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두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7항)을 약속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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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 공동합의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첫째,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다섯째,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일곱째,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2012년 11월 6일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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