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끝내 대체작가 채용…작가協 “MBC 언론 포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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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자사 탐사보도프로그램 ‘PD수첩’의 대체작가를 결국 채용했다.

29일, MBC구성작가협의회에 따르면 ‘PD수첩’의 배연규 팀장은 지난 26일, 해고 작가 6명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작가를 뽑았다고 PD들에게 통보했다.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오는 11월 27일부터 ‘PD수첩’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PD수첩’ 대체작가를 채용함에 따라 천막농성을 벌여온 해고 작가 6인은 농성을 철회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대위는 그간 6명의 해고작가 전원 복직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라며 “이번 대체작가 채용은 MBC가 앞으로 방송작가들의 불안한 신분을 악용, 언제든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는 방송작가들은 내치고 입맛에 맞는 작가들로 대체하겠다는 선언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그간 방송제작현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온 방송작가들의 생존권은 물론이요 작가라는 직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PD수첩’ 대체작가채용은 MBC가 더 이상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이기를 포기한다는 자기선언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새롭게 ‘PD수첩’에 채용된 작가들이 협회소속일 경우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 비회원일 경우 향후 협회 가입을 불허하겠다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지난 7월, ‘PD수첩’의 메인작가 6명을 전원해고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당시 MBC 사측은 “프리랜서인 작가는 해고가 아니라 교체됐다”라며 “‘PD수첩’이 그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었던 만큼 편파성 시비를 위해 제작진의 쇄신이 필요했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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