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공통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검찰 개혁이다.
검찰에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총론은 비슷하지만 뜨거운 감자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각론에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 측의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은 최근 특별감찰관제와 상설 특검 도입 및 연계, 검찰 내 차관급 인사 수 축소, 경찰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검경 개혁방안을 소개했다.
하지만 중수부 폐지는 빠졌다.
박 후보는 검찰 개혁의 연장선에서 19일 경찰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검경 협의를 통한 합리적인 수사권 분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대검 중수부 폐지를 제일 앞에 내세우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검경이 수사에 참여하는 '국가수사처(가칭)' 설립 방안 등 강력한 개혁안을 검토 중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12일 "기득권 정치, 재벌 그리고 정치검찰의 특권 네트워크를 반드시 깨겠다. 겸손한 정치 하겠다"며 검찰 개혁을 과제로 꼽았다.
문 후보가 검찰이 가진 권한을 국가수사처 등으로 대폭 넘기는 식인 반면 박 후보는 대검 중수부 폐지에는 부정적이면서 대신 조사권을 가진 특별감찰제와 수사권을 가진 상설특검에 권한을 나누어 주자는 입장이다.
또 검찰의 힘을 빼는 차원에서 민생 관련 사건을 시작으로 경찰에 단계적으로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약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대검 중수부 폐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의 뚜렷한 청사진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검찰과 경찰, 국세청, 국정원, 감사원 등 5대 권력기관 개혁 공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는 검찰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7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 공화국에 정의는 없다"고 했고, 19일에는 정치 쇄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는 윗선의 기획 세무조사 압력을 차단하는 방안을, 문 후보는 대통령 측근의 청장 임명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안 후보 측은 세무조사 방식을 합리화해 기준을 제시하고 내부 견제장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문 후보와 박 후보 모두 감사원 개혁을 준비하고 있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금융위 감시 기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점 등은 동일하다.
이밖에 문 후보 측은 국정원 권한을 해외 업무에 제한하고, 공정거래위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