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포항남부경찰서에서는 부부와 형제 등 가족경찰관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포항남부서에서 근무하는 부부경찰관은 모두 4쌍이다.
신용식 정보계장과 신동숙 민원실장 부부를 시작으로 경리계 여한영 경사와 보안계 김정숙 경장, 수사과 임병국 경사와 이정숙 경장, 수사과 김태규 경사와 경무계 이미정 경장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동료들의 짓궂은 장난이 가끔씩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점심 식사 후에는 함께 음료를 마시는 등 짙은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여한영 경사는 "부부경찰은 서로의 어려움과 고충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언을 해 줄 수 있어 늘 든든한 힘이 된다"며 "경찰관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비밀이 없다는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확실한 내 편이 있다는 생각에 힘든 경찰관 생활도 늘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의 뒤를 이어 오는 20일에는 정보과 남인성 경장과 포항북부경찰서 김승혜 경사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부부경찰관은 더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포항남부경찰서에는 이들 부부경찰관과 함께 형제경찰관도 있다.
경제팀 이선하(28) 경위와 방범순찰대 이민하(25) 경위가 주인공으로 형인 이선하 경위는 경찰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해 6월부터 남부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고, 동생인 이민하 경위도 형을 따라 경찰대를 나온 뒤 지난 5월부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심덕보 서장은 "최근 부부경찰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5쌍의 부부경찰관에다 형제 경찰관이 근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다"며 "가족 경찰관들은 경찰관이라는 직업의 사명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동반자가 있어서인지 근무태도와 실적도 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