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야권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에 대해 "단일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다른 의지로 꺽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각자 권력의 맛을 보기 시작한 (두 후보를 둘러싼) 집단들이 결국 단일화를 용인하지 않을 거라는 지적은 뼈아플 수 있다"며 "그러나 두 진영이 단일화를 회피하면 비판적 지식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 촛불시위처럼 시민사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6대4 정도로 보수 우위가 엄연한 한국 정치 지형에서 야권 연대는 불가피하다"며 "제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 하더라도 강물에서 네발 동물을 잡을 수 없고, 산에서 물고기를 구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야권 연대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후보단일화 방식을 논의하는 것은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시기적으로 성급한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선 후보 등록 직전에는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전경련이 경제민주화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세 대선후보가 한 목소리로 요구할 만큼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경제민주화"라며 "조만간 국민들이 세상물정 모르는 전경련을 해체하라는 요구를 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