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갱은 새벽종(曉鐘)이 울릴 때 먹는 국(羹)이라는 뜻으로 남한산성에서 만들어 밤사이 서울로 보내면 4대문 안 양반들이 새벽에 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첫 배달음식인 셈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서 1925년에 간행된 최영년의 '해동죽지(海東竹枝)' 기록을 근거로 조리법을 복원 시도했다.
해동죽지에는 '광주(廣州) 성내에서는 이 국을 잘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버섯, 표고버섯, 쇠갈비, 해삼, 전복 등 18가지 재료를 토장에 섞어 종일토록 푹 곤다. 밤에 이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때는 재상집에 이른다. 국 항아리가 아직 따뜻하고 해장에 더없이 좋다.'라고 기술돼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를 복원해 지난 8월 상표출원했으며 남한산성 내 음식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광주시도 19일 개막할 '제17회 남한산성문화제'에서 최근 복원한 효종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대중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남한산성축제를 통해 대중화의 첫발을 디딜 것"이며 "효종갱을 남한산성과 광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남한산성문화제에서는 효종갱 시식을 비롯해 숭열전 제향, 호궤(군사들에게 음식을 주고 위로하는 일)의식, 남문 수위 군점식, 수어사 성곽축제, 산성투어, 지역농산물 전시·판매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