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민영화 논의 아닌 지배구조 개선"

MBC 민영화 논란 관련 방문진 긴급 이사회 열려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최근 불거진 MBC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16일 오후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2시간 넘게 이뤄진 이사회가 끝난 뒤 김재철 사장은 민영화를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영화가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이다”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회의 직후 야당 추천 이사인 최강욱 이사는 기자들 앞에서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김 사장이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의는 민영화 추진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이 민영화 추진 과정이 아니냐는 이사들의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민영화’라는 단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정치적 중립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이사회에서 방문진 협의 없이 정수장학회 매각 논의가 이뤄진 데 대해 문책한 데 대해 김재철 사장은 “확정이 안됐고 아이디어 차원이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방문진 협의 없이 지배구조 논의한 것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향후 지배구조 개선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과정에서는 몇몇 이사들이 김 사장의 해명에 대해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따져 묻자 “공영방송 사장한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느냐”라고 반문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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